내가 어렸을 때라고 해야 하나, 아니 그 때부터 어른인 건 아니니 어릴 때가 맞는 거 같다. 전날 나는 이상한 드라마를 보고 몹시 두려움에 떨고 있던 상태였는데, 그 드라마의 내용은 남자같이 걸걸한 아줌마가 임신도 안되고 생리도 안 해서 병원에 가서 진단을 받는데, 병원에서 하는 말이 당신은 몸 안에 고환이 있어서 두 개의 생식기를 갖고 있어 임신이 불가능하다는 내용이었다. 주연이었던 배우도 생각난다. 김을동씨였다. 충격; 그 자체로 혹시 나도 그러면 어쩌지 하면서 고민에 빠졌다. 지금 생각하면 너무 웃긴 기억인데, 어린 것이 생리를 안 하면 어쩌나를 걱정하는 게 귀엽기 짝이 없지 않은가;;
그 걱정을 하고 바로 다음 날 첫 생리가 터졌다. 얼마나 걱정을 했으면 내 몸이 그렇게 자연스럽게 반응을 한 것인지. 그 당시에는 정말 이렇다 할 제품들이 잘 없어서 엄마가 사용하는 혹은 엄마가 사다 주시는 제품을 그냥 썼다. 그러다 보니 뭐가 좋은지 아닌지 판단하기도 힘들고 사실 너무 불편해서 내가 왜 이걸 못해서 혼자 걱정을 했던 거지 하면서 내 자신을 원망하기까지 했다.
그러다, 화이트라는 브랜드가 나오고부터는 엄마가 사다 주시는 걸 쓰지 않게 되었다. 곧 죽어도 폼생폼사라고 그거 하나도 예쁘게 포장되어 있는, 제품이 좋았다. 단순히 포장이 예쁘다는 이유로 고르게 된 화이트. 흡수력도, 접착력도 떨어지던 기존의 그것들과는 달리 흡수력도 좋고 접착력도 좋아서 불안하지 않다는 장점이 크게 작용했고, 오버나이트(실제로 이런 제품이 존재했다. 지금은 종류 중 하나로 쓰이지만 이때는 이게 상품이름), 위스퍼 이런 대놓고 티 나는 상품보다는 왠지 화이트라는 말이 순수하고 깨끗해 보여서 좋았다. 그 나이의 순수함을 뒷받침해준다는 느낌, 소녀같은 화이트..그리고 그렇게 사용한지 어느새 15년이라는 기간이 흘렀다.
2009신제품 뉴화이트 울트라중형
내가 제품을 고를 때 제일 먼저 고려하는 것은 먼저 흡수력이다. 전에 한동안 아파서 출혈이 좀 심했던 적이 있다. 병원에서는 신생아용 아기 기저기 같은 걸 권했는데, 너무 크고 불편해서 그냥 대형 화이트를 착용했었다. 크기나 얇기 면에서는 둘이 비교대상이 되지 않지만 넓고 크다고 해봐야 흡수력이 좋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다. 굉장히 장기간 계속된 상태라 아마도 병원에서 권해준 것을 했으면 시간 별로 화장실을 들락거리면서 정상생활이 불가능 했을 거다. 크기는 컸지만 흡수가 잘 안되어 매번 애를 먹어야 했는데, 화이트로 바꾼 후 말끔히 해결 그때 다시 한번 흡수력이 중요함을 깨달았다.
그리고 두 번째로 중요한 것이 착용감인데, 해도 한 거 같지 않고 그냥 속옷을 입는 느낌이라는 게 가능할까 하는 생각도 했지만 기술이 발전해서인지 가능하다. 얇지만 흡수력도 좋고 착용감이 좋은 순면느낌 커버가 생리중인 내내 적절한 기분을 유지하게 해준다. 계산을 잘못해서 다른 제품을 산 경우에는 그런 느낌이 좀 아쉽다는 생각이 든다. 이번에 화이트에서 뉴화이트라는 제품을 새로 출시한다는 기사를 보았는데, 지금의 최상급의 상태에서 얼마나 더 업그레이드가 될지 기대가 된다.
특유의 냄새로 곤란한 경우엔 허브가 들어가 있는 것으로 고르면 좀 더 쾌적하게 그 날들을 지낼 수가 있다. 난 좀 피크인 날은 허브랑 제품을 이용하고, 막바지에는 일반 화이트를 해서 지내는데, 두 가지 제품의 특징이나 장점을 볼 때 나의 방법이 왠지 적절하게 느껴지는..ㅋㅋ
그리고 샐까 봐 일부러 오버나이트 제품을 낮에도 착용하시는 분들 가끔 있던데, 가격대비 제대로 된 활용이 되지 않는다. 일단 불안한 마음에 하니 얼마 가지 않아서 갈아버리면 사실 멀쩡한 반을 버리는 것과 같다. 화이트는 오버나이트가 아니어도 날개중형 울트라슬림 만으로도 충분히 커버가 된다. 샐까 봐 걱정이 된다면 한번 집에서 먼저 해보시고 결정하는 게 좋다. 절대 새지 않는다. 새는 경우는 제 시간에 갈아주지 않아서라는.. 불안해 하지 말고 자기에게 맞는 제품을 고르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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