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에 펀드를 상담하러 갔습니다.
하나은행으로 간 큰 이유 중 하나는 유일하게 제가 들었던 펀드 중에서 수익을 조금이나마 냈다는 것과 처음 가입 시 도와주던 직원이 굉장히 친절했던 인상이 남아있어서 가게 됐습니다. 만기가 된 펀드를 해약하고 새 펀드를 만들기 위해서 갔지요.
예전엔 간단한 가입절차로 사실 통장 만들기만큼 쉬웠던 펀드였는데, 이제 자통법이 시행되었고 그에 따라서 절차가 변경되어 40분에서 1시간 정도의 시간이 소요된다는 안내를 받았습니다. 조금 당황은 했지만 기왕 가입하러 나온 것이니 시간을 들여서라도 가입하자는 마음이었고, 자통법 시행의 영향이라는 것이 궁금했죠.
처음 들어갔을 때 만기 업무를 담당해주시던 분에게 펀드전문가를 소개받았고, 자리를 옮겼습니다. 자리를 옮기는 것이 슬쩍 의아하여 물으니 이제는 전담으로 펀드를 맡은 전문가와만 상담이 가능하고, 그 분하고 많은 상담을 통해 가입을 할 수 있는 제도라고 하더군요. 업무의 확실한 분리로 이제는 전문가가 아닌 사람이 펀드를 팔 수 없다는 겁니다.
전문가와 마주하고 상담을 하는데, 일단 종이를 한 장 건네시면서 답변을 달라는 안내를 하셔서 받았는데, 저의 투자에 대한 생각을 묻는 설문이었습니다. 우선적으로 제가 그것을 작성해서 넘기면 그 분이 그것을 참고로 해서 몇 가지 질문을 하고 그 질문을 통해서 나오는 저의 성향을 토대로 투자할 상품들을 고를 수 있게 됩니다.
전문가가 권하는 건 최대한 이득을 얻는 펀드를 권하시기 때문에 무작정 잘 되면 수익은 좋지만 그것이 일정치 않은 불안정한 상품을 함부로 권하시진 않습니다. 그 리스크를 본인이 가져가느냐 안가져 가느냐의 차이 인 거 같습니다. 저는 굳이 위험하다는 펀드를 가입할 용의는 없지만 작은 소액으로는 한번 도전해 보고 싶은 마음에 다른 펀드를 고르고 싶다고 말을 했고, 그 분은 절차에 의해 동의서를 받으신 후에 안내해 주셨습니다.
뭐랄까, 전에는 그냥 통장을 발급받아 돌아가는 심정이라면, 이번에는 내가 원하는 내가 지향하는 펀드를 제대로 소개받아 안내를 받고 충분히 인지한 다음에 가입을 하다 보니 펀드에 대한 신뢰감이 높아지고, 또 내가 원하는 상품이기 때문에 크게 불만이 없어 만족도가 높아졌습니다.
그리고 펀드 클리닉이라는 제도가 생겨서 이제 아픈 펀드(?)들을 치료할 수 있는 획기적인 제도입니다. 수익이 나지 않는 저주받은 펀드들을 모아서 상처하고 치유해서 제대로 된 상품으로 가입을 하게해주는 제도인 것 같습니다. 자통법이 시행된 후에 많은 것들을 준비한 노력이 엿보입니다. 게다가 그냥 고객 하나하나 일일이 신경 써가며 상담을 통한 확실한 가입을 권유해주시니 매우 고맙기도 하고 뿌듯하더라고요.
이제 여러분들도 펀드를 가입하시려면 1시간 정도의 시간이 소요하니 미리 시간 분배를 잘하고 은행을 가셔야 해요. 그렇지 않으면 가서 되돌아와야 하는 상황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잘 알아보고 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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