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초부터 좀 무리하게 달렸다고 극도로 피곤에 이르면 나타나는 입술물집이 슬슬 나오기 시작하던 지난 금요일 아침; 새벽부터 일어나 공항공사에 가서 일을 하고(비행기 밀어주는..일은 아님;;) 오후엔 아시아나영화제인가를 보러 광화문 시네큐브에 갔다. 단편릴레이를 하나 보았는데..한 편은 내가 늦어서 놓쳤고 나머지 여섯편을 보았는데, 다른 작품보다 마지막에 홍대 졸업작품으로 찍은 단편이 아주 기억에 남는다. 스토리도 그렇고 여러모로 훌륭했고, 아이디어가 정말 돋보이는 단편이었다. 잠을 소재로한..왠지 정말 실감난달까..혹시라도 나중에 보실 분이 있을까해서 내용은 이쯤에서;;


단편을보고 잠시 감독과의 대화가 있었다. 어랏...근데 꼭 영화관이나 종로에서 심심하면 꼭 마주치는 태영이가 있었다. 이젠 놀랍지도 않다..ㅋㅋ 암튼 감독은 필리핀인가 태국인가 사람이었는데 듣다가 진영이가 대한극장에 예매권 이벤트 당첨되어 찾으러 간다기에 나와서 대한극장으로 가서 예매권 받고 저녁 약속이 잠시 텀이 있어서 거기 앉아서 오랫만에 담소를 나누는데 옆테이블의 커플이 옷입고 포르노를 찍더라는..ㅡㅡ; 썅칼라들..

아놔 진짜..마음 같아서 진정 엠티를 보내버리고 싶은데 주접도 그런 주접이 없다. 갑자기 홍대에서 짧은 치마를 입고 술취해 헤롱대며 자기 빤스며 엉덩이 구경까지 시켜주던 미친년이 생각났는데..이번엔 만난 그년은 술도 안취하고 자기 엉덩이를 보여주더라...아 기분나빠; 나도 엉덩이 있거등; 구경하고 싶지 않다!

간만에 만났지만 오래된 10년지기 진영이, 이제 내년이면 학부형이 되는 슈니..(아 이럴때 정말 자괴감이 드는게 슈니가 학부형이 될 동안 진영이랑 나는 모했냐;;라며 둘이 자책했음) 한달 전에 새신부가 된 나래, 진영이랑 같이 자책멤버로 영입해야 할 나원이 언니 ㅋ;; 주현이오빠, 이렇게 모여 닭한마리 먹으며 저녁을 해결하고 2차로 맥주집을 갔을 때 등장한 경훈이오빠..오늘은 온다더니 결국 교수님과의 술자리에서 못빠져나온 설성진군;; 아 진정으로 보고 싶었다..성진아; 그리고 안올 것처럼 하더니 진짜 늦은 시각에 나타난 원영옹;; 근데 참 그 전에 너무 웃었는지 힘이 다빠져 술자리에서 졸았다.

한참 헤드뱅하며 졸고 있을 때 나타난 찬인이오빠; ㅋㅋㅋ 아놔 10년전 일을 어제일처럼 기억하는 오빠 덕에 또 옛날 얘기하고 떠올리면서 어찌나 웃었는지 턱이고 뭐고 얼굴이 안아픈데가 없었다. 세규오빠는 점잖게 앉아 계셨고..늘 안주로 등장하는 해용이오빠;; 아놔, 나의 스캔들 상대였던 해용오빠..작업멘트까지 찬인오빠가 다 기억하던데;; 하긴 나 뿐 아니지만..암튼 진영이랑 슈니에게 티는 언제 보내줄거래;

헤어지기 아쉬웠는지 한잔만 더 하자는 유혹을 못버리고 나원언니, 경훈오빠, 주현오빠, 나래를 보내고 진영이랑 나랑 슈니랑 오빠들이랑 해서 3차를 갔는데;; 찬인선배가 내 바지에 술을 ㅡㅡ;;; 아놔 것도 끈적한 과일주를 엎어가지고 참;; 결국 얼마 못가 집으로 돌아왔다.

집에 온 게 새벽 3시...그리고 4시쯤 잠들어 아침 7시부터 깨다 자다를 반복하다가 2시가 다되어 일어났다. 요리봉사 가는 날이라 제낄 수도 없고, 내가 제끼면 다른 사람들도 힘들다. 게다가 요즘 찬바람 불어서인지 사람들이 몸사리는 건가 놀러다니는 건가 신청자도 많지 않아서;; 암튼 부평으로 고고싱; 한 40분정도 늦게 도착했는데..다들 알아서 착착 진행중

사진 찍을 새가 없어서 두개 밖에 못찍었다. 사실은 스파게티도 있었고, 닭봉강정도 있었는데 암튼 봉사지에서 한 요리가 다 짱이었다는 거 어느 거 하나 고를 수 없을 정도로 맛있었고 오른쪽의 피자는 전자렌지에서 만들 수 있도록 또띠아로 만들었다. 4분30초 정도 치즈가 녹을 정도만 돌리면 맛있게 된다. 닭봉요리가 아트였는데 그 사진은 왜 안찍었는지 모르겠네; 암튼..요리가 끝나고 맥주 한 잔 씩 하고..나는 까치산에 사는 코노미언니네로 고고싱..요즘 내가 기분이 쳐져 있으니 맛난 거 해주신다기에 쪼르르..

긍데. 이 집의 세 모녀들은 무서웠다. 내가 도착 한 후..위피트(Wii Fit)가 너무 궁금하여 그건 어케 하는거냐고 물으니 캐릭터를 만들어 준 후..피트판에 올라가면 내 몸상태를 점검한다. 그 검사를 받고 난 후 세모녀 관객을 뒤로하고 온갖 요가 자세를 시험을 보았다. 푸하; 근데 생각보다 난 균형적이다. 약간 왼쪽으로 살짝 치우친 정도라고 나오던데..암튼 갖가지 요가 자세를 취하고 점수 매겨지고 순위가 나온다. 어느 순간 진지하게 30분간 운동당했다. 걍 재미로 뭐 해보자는 거였는데; 그래도 이때까지는 상태가 나쁘지 않았다.

주훈오빠네 부부가 도착 후..위스포츠(Wii Sports)의 볼링을 하며; 이 부부의 승부상 희생양이 되가고 있었다. 꼭 이겨야 하는 부부들 틈에서 연속으로 계속 볼링을 한 것이다. 이때부터 나의 상태가 슬슬 안좋아지기 시작했는데 담날 저녁 현석이, 희성이를 만날 약속을 잡고 난 후..복싱을 했는데; 티비가 부서질 정도로 집중하며 주훈이오빠를 때려눕혀야 한다는 강박에..미친듯이 주먹질을 하다 결국..떡실신의 경지에 올랐다.

입술은 터지고 ㅡㅡ; 결국 피곤, 피로와 함께 운동부족이었던 근육이 갑작스런 사용으로 물의를 일으켜 몸만 움직여도 아이고 아이고 소리가 나게 바뀌었다. 그래서 저녁 약속도 못갔고..일욜 저녁에 집으로 돌아오는 계획도 무산..언니네 집에서 아이고 거리면서 잤다. 월욜에도 못일어나고 결과적으로 오늘 오전에서야;;돌아왔다 집에;; 오만 민폐를 다 끼치고 집으로 컴백했다.

위(Wii)는 무서운 오락기이다; 운동시켜주는 건 고마운데 ㅡㅡ; 아 놔 지난번에도 상훈이랑 복싱하면서 이겨보겠다고 이를 악물고 담날 개고생한 기억이 아직도 있는데 머리가 어디가 모지라는지 또 복싱에 두번 병맛을 당하고 보니 난 좀 멍청한 거 같기도..;; 그래도 언니네 집에서 편히 잘 쉬었다. 해주는 밥먹으며 음하하..뱃살을 더 늘려온 것이다.
갠적으로 요리잘한다고 인정하는 사람 몇 안되는데, 그 중 한명이 이 언니다. 암튼 밤에 너무도 출출하여 라면을 먹으려 하니 우동을 만들어 줬는데, 진짜 국물맛이 끝내주는..시중에 파는 우동하곤 비교할 수 없는 우동이었다나 뭐라나..진짜..맛있었다. 국물 한 방울 안남기고 다 먹었다. 잇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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