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한 번인데 뭐…’ 건강에 안 좋은 줄 알면서도 간혹 섭취하는 달콤 짭조름한 음식들 중에는 치명적인 위험을 감수해야 하는 것들이 있다. 무심코 즐기는 고칼로리 음식 뒤에는 후폭풍이 기다리고 있다는 것을 명심 또 명심할 것.
1 브라우니/와플+아이스크림
고지방+고탄수화물+고당류, 비만으로 가는 급행열차
치즈브라우니케익 @ caff.. by neosigma |
트리플초이스 투게더 헌데 양.. by 이쫑꼬 |
다크초코와플! 2마트에서 팔.. by hey_jiny |
그런데 지방 자체보다 더욱 문제가 되는 것은 지방과 탄수화물이 더해졌을 때다. 탄수화물은 인체에 들어가면 당으로 흡수되고, 이로 인해 혈당이 올라가 인슐린 분비가 촉진되면 인슐린은 혈당을 조절하기 위해 혈중 지방을 체지방 세포에 축적하게 된다. 몸에 좋은 양질의 지방과 탄수화물은 오히려 우리 몸에 꼭 필요한 요소지만 밀가루, 설탕, 백미 등 정제된 탄수화물은 혈당을 급격히 올려 지방 축적을 더욱 부추기면서 성인병을 부르는 주범이 된다.
특히 설탕은 포도당과 과당이 결합된 탄수화물로 체내에서 포도당과 과당으로 분리되어 흡수가 빠르기 때문에 설탕을 많이 섭취하면 신체는 지방을 에너지로 사용할 생각을 하지 않고 체내에 축적시킨다. 때문에 지방과 함께 정제된 탄수화물, 특히 설탕을 섭취하는 것은 비만과 성인병으로 가는 급행열차를 타는 것이나 다름없다.
아이스크림에는 유지방뿐 아니라 상상을 넘는 설탕 덩어리가 들어가고, 브라우니나 와플 등의 달콤한 빵류에는 밀가루, 설탕, 버터 등이 가득 들어 있어 맛은 환상적이겠지만 비만과 성인병을 걱정하는 이들에게는 최악이라고 할 만하다.
SOLUTION
그래도 포기할 수 없는 디저트의 즐거움! 최소한으로 먹는 대신 케이크, 쿠키 등을 먹을 때는 식후에 먹지 않도록 하고 밀크커피, 탄산음료 등 설탕이나 액상과당이 들어간 음료 대신 저지방 우유 혹은 차, 블랙커피 등과 곁들인다. 아이스크림은 되도록 천연재료로 만든 저지방 저당류, 저칼로리 아이스크림을 고르되 무설탕 아이스크림이라고 표기해놓고 액상과당을 넣거나, 웰빙 요거트 아이스크림이라고 해 놓고 유지방 함량이나 설탕의 양이 비슷한 경우도 있으니 주의한다.
또 아이스크림에 콘이나 과자 등이 곁들여진 것은 칼로리가 높으므로 주의한다. 간혹 갈증이 날 때 아이스크림을 찾는 이들이 있는데, 아이스크림에는 당이 많이 들어 있어 시간이 지날수록 오히려 갈증이 더 심해지므로 물이나 차, 이온음료 등을 마시도록 한다.
2 대용량 팝콘+콜라
고염분 고지방에 액상과당까지! 성인병 종결자
Caramel popcorn by kdsoo |
고지방에 나트륨 또한 하루 권장량에 맞먹을 정도로 들어 있어 성인병을 유발한다. 게다가 더욱 심각한 것은 팝콘이 짜고 느끼하다 보니 탄산음료까지 마시게 된다는 점이다. 콜라 등의 탄산음료에는 액상과당이 들어 있는데, 이 액상과당은 일반 설탕과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비만과 고지혈증에 독이 되는 식품첨가물로 가급적 피하는 것이 상책이다. 미국에서는 국가적 차원에서 비만과의 전쟁을 선포한 후 탄산음료를 비만의 주범으로 지목, 가격을 높여 섭취율을 낮추기 위해 몇몇 주에서 ‘탄산음료세’를 붙일 정도로 위험한 식품으로 분류하고 있다.
집에서 먹는 팝콘이라고 안전한 것도 아니다. 전자레인지에 돌리면 바로 먹을 수 있는 레토르트 팝콘의 경우는 극장의 팝콘보다 더 위험한데, 2007년 국내의 한 조사에 따르면 시중에 유통되는 전자레인지용 팝콘의 경우 트랜스지방 함량이 WHO 권장량의 3배, 수입 브랜드의 경우 6배나 더 많이 첨가되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거기에 트랜스지방 안심 제품이라고 해도 시중에 유통되는 팝콘의 경우 특별한 표시가 없는 한 대부분 유전자 조작 옥수수를 사용해 만들기 때문에 더욱 위험하다.
SOLUTION
영화를 보면서 정 군것질이 하고 싶다면 팝콘보다는 1인 분량 40~50g에 열량이 140~200㎉인 육포를 선택하는 것이 낫다. 수입산의 경우 간이 세고 나트륨 함량이 높은 제품이 있으니 주의한다. 탄산음료는 되도록이면 피하고 정 팝콘이 먹고 싶다면 제일 작은 사이즈를 고른다. 가격 차이가 얼마 되지 않는다고 큰 사이즈를 택하는 것은 건강 면에서 본다면 어리석은 선택이다.
집에서 팝콘을 만들어 먹을 경우 국산 옥수수를 사용한 유기농 제품을 고른다. 팝콘 대신 뻥튀기를 다이어트 간식으로 고를 수도 있지만, 뻥튀기도 의외로 칼로리가 높은 데다 탄수화물 덩어리이기 때문에 영양학적으로 건강 간식이라고 말할 수는 없으니 많이 섭취하는 것은 피한다.
3 시판 셰이크
지방과 탄수화물을 갈아 마시고 싶다면…
바나나밀크쉐이크 by Pengdo-oing |
특히 셰이크에 갖가지 쿠키 등의 재료가 들어가면 칼로리는 천정부지로 뛰어 햄버거 2~3개를 갈아 마시는 것이나 다름없게 된다. 2010년 미국 맨즈헬스에서는 최악의 음료 1위로 모 프랜차이즈의 쿠키셰이크를 뽑았는데 자그마치 2100㎉에 달하는 열량으로 각설탕 38개, 베이컨 68조각을 갈아 마시는 거와 같다.
SOLUTION
프랜차이즈 점의 셰이크는 가급적 먹지 않도록 하고 집에서 바나나 등의 과일과 저지방 우유, 요구르트 등을 활용한 음료로 대체한다.
4 삼겹살에 냉면
개운한 마무리? 육중한 칼로리!
Korean Cuisine & Food - 한국음식 - 07 May 2009 - Seoul, South Korea - IMCOM-K by US Army Korea - IMCOM |
Korean Cuisine & Food - 한국음식 - 07 May 2009 - Seoul, South Korea - IMCOM-K by US Army Korea - IMCOM |
삼겹살 또한 1인분 200g이 600~700㎉에 달하는 대표적인 고열량 식품으로 삼겹살 1인분에 냉면 한 그릇, 여기에 소주까지 한 병 곁들인다면 성인 여성의 하루 권장 칼로리를 훌쩍 넘기게 된다. 게다가 한방에서는 냉면의 재료인 메밀과 돼지고기 모두 찬 성질을 지닌 것으로 보는데, 이렇게 찬 성질의 음식을 함께 섭취하면 장에 탈이 나기 쉽다.
SOLUTION
고깃집에서 외식을 할 때는 삼겹살보다는 목살, 껍데기 등 열량과 지방이 상대적으로 적은 부위를 택하고 염분 수치가 높은 쌈장은 되도록 삼가며 쌈채소를 듬뿍 곁들여 먹는다. 또 고기를 먹을 때는 밥이나 냉면 등 탄수화물과 함께 먹는 것보다 고기만 먹는 것이 차라리 다이어트에 더 이롭다. 꼭 식사가 하고 싶다면 밥 적당량에 심심한 된장찌개를 곁들인다.
5 칼국수
고염분 식사의 대표 주자
Knife cut noodles / Kalguksu / 칼국수 by powerplantop |
칼국수를 먹을 때 김치까지 푸짐하게 곁들이면 나트륨 섭취량은 더욱 늘어난다. 학계에서는 한국인이 가장 많이 걸리는 위암의 주범으로 고염분 식사를 꼽고 있다. 또한 칼국수는 거의 밀가루로만 이루어진 고 GI 음식으로 비만의 원인이 되고 영양학적으로도 균형이 맞지 않는 식품이니 자주 먹는 것은 삼간다. 칼국수와 함께 즐기는 빈대떡은 어떨까? 1장에 500㎉가 넘어가는 고열량으로 비만을 걱정하는 이라면 칼국수와 빈대떡을 함께 먹는 것은 포기하자.
SOLUTION
밖에서 칼국수를 먹을 때는 국물과 김치 등은 가급적 적게 먹고, 갖가지 채소나 해물 등의 건더기 위주로 먹도록 한다. 집에서 칼국수를 만들 때는 통밀로 만든 면에 채소와 해산물 등의 건더기를 많이 넣어 영양 밸런스를 맞추고 소금이나 조미료 대신 표고버섯가루, 새우가루 등 천연 재료를 이용해 싱겁다 싶을 정도로 만든다.
2008년 보건복지부의 조사에 따르면 한국인의 하루 평균 나트륨 섭취는 세계보건복지부 권장량 2000㎎의 두 배가 넘는 4600㎎로 이 중 배추김치를 통해 섭취하는 염분이 가장 높았다. 칼국수에 김치를 곁들인다면 국내산 천일염을 사용해 소금에 바로 절이지 않고 소금물로 절인 저염분 김치나 상대적으로 나트륨 함량이 적은 겉절이, 물김치 등을 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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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강윤희 | 포토그래퍼: 신지연 | 감수: 이서연(KS병원 영양사) | 자료제공_에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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