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나줘서 감사해요;

from sundry note 2008. 4. 21. 21:53
지난 금욜..프로젝트 마지막을 정리했습니다.
아놔..근데 다 지운다고 지웠는데 MSN을 안지웠는지 오늘 듣보잡이; 접속을 해버린;
암튼..두달 만에 아직 어둑하지 않은 그 시간에 퇴근해보긴 처음이었다지요.
퇴근해서 사장님께 보고를 하고..(긍데 그닥 머 그래 끝났냐? 는 답장..쳇)

금요일 이야기

홍대에 모여있는 이블리나님, 기차니스트님, 맨큐님, 에코님, 님, 호박님, 예상치못한 깜딱멤버 강자이너님이 기다리고 있다기에 원래 버스타고 움직이는 걸 좋아하는 저는 지체하면 너무 늦을 거 같아서 동네에서 6호선을 타고 고고싱. 아 6호선이 다녀서 다행인건 유일하게 내가 좋아하는 지하철 노선이라는..한산하고 그래서요. 홍대에 도착해서 모여있다던 곳으로 갔습니다. 더 발레라는 곳이었는데..오..입구부터 럭셜; 징검다리같은 곳을 지나는데 긴장마저 되더라구요. ㅋㅋㅋ 앉자마자 기차니스트님이 따라준 화이트 와인을 홀짝홀짝..(슬쩍 취함) 시금치파스타랑, 게살파스타를 맛나게 먹었습니다. 그 후 마신 레드와인..(제대로 취함) 얼굴 벌개서 혼자 다 퍼마신 사람처럼 되가지고는..이블리나님 옆에가 강자이너님이었는데; 순간 넷물고기님인가..하고도 생각을 했으나 포스가 사뭇다른지라 정신차리고 보니 강자이너님 이었습니다.

강자이너님을 처음 보는 건 아니었는데; 그 때 블컨에서 제트님 강의 끝나고 어색한 분위기 속에서 원형테이블에 뻘쭘하게 앉은 사진..속에 둘 다 있으니까요. ㅋ 근데 그때 저는 달랑 닉네임 말고는 머 아는 사람도 없고 명함도 없는 불청객이라 인사를 지대로 못했더라는..암튼 이번에는 제대로 인사를 나눈 거 같아서 다행이에요. 다른 분들도 후기에 언급하셨지만 진짜 제대로 간지납니다. 간지킹왕짱!

1차를 마치고 다른데로 옮기면서 제가 좋아하는 조폭떡볶이를 먹었습니다. 저는 원래 그닥 떡볶이를 좋아하진 않는데 이상하게 여기꺼는..맛있더라구요..밀가루 떡으로 하는건데 왠지 옛날맛 느껴지고 그래서 너무 좋아요. 솔이랑 저만 냠냠 맛나게 먹고..자리를 옮기던 중에 이블리나님과 솔에게 선물을 하게 됐네요. 너무 저렴한 가격이라 선물이라 말하기도 참 부끄럽...; ㅋㅋㅋㅋ 이블리나님이 득템포스트까지 해주실 줄이야;

그리고 간 곳이 준코라는 곳인데, 부산에 갔을 떄 여기 가본적 있는데 거기와는 사물다르데요; 서비스안주도 얼마 안나오고 말이죠ㅡ.ㅡ; 암튼 전 술을 더 먹으면 에비에미도 몰라본다는 그...포스가 나올 거 같아서 물로 대체;하고 다른분들은 피쳐3000을 나눠드셨지요. 긍데 여기가 워낙 시끄러워서 편을 안가를래야 안가를 수 없다고 해야할까?

암튼 호박언니 블로그사진을 훔쳐옴 ㅡ.ㅡ;

암튼..저는 지대로 복부인이었군요...이날 슬쩍 결성한 선그라스파; 조만간 삼청동으로 고고싱하도록 해효; 복부인들만? ㅋㅋㅋ 이런저런 얘기들 즐겁게하고, 이사를 가야해서 짐을 꾸려야하는 강자이너님을 잠시만 앉았다가라고 해놓고 끝까지 앉아있게 한 거 같은...ㅋㅋ 그리고 준코 안주는 ㅡ.ㅡ 죠낸 양이 작다는 거; 다시는 안가고 싶더라는...너무 대화도 안되고 거기있는 젊은 애들이랑 우리는 노는 물이 다른 거 같은..

헤어질 때 제가 일일히 집이 어디냐 다 물어봤는데; 진짜 단 한 명도 같은 동네가 없더군요. 이블리나님은 구로였나? 솔이는 독산? 에코님은 일산, 맨큐님은 상계, 기차니님은 안양쪽이었나 그렇고, 강자이너님은 건대, 저는 용산..호박님은 부천..제각각; 하지만 지하철을 안타거나 지하도로 안건너 가는 건 저 하나뿐이었다는; 그래서 사람들이 다들 지하철 입구아래로 사라지는 것만 구경하고 혼자..버스 정류장으로 ㅡ.ㅡ 아 놔..왕따야?

For Echo ㅋㅋㅋㅋㅋ

토요일 이야기

그리고 다음 날...토요일. 발톱냥님을 만났습니다.
안군님의 소개로 알게 된 분인데, 지난 번 안군님이랑 저랑 같이 밥먹었던걸 완전 부러워 하셨다기에 셋이서 만나 밥이랑 차나 한 잔 하려고 했드랬는데, 모임의 주선자 안군님이 사고를 치시고 분당IDC로 귀양?을 가셔야 하기에 갑자기 모임이 흔들렸지만..우리는 용감하게 그냥 만나기로 했더랍니다.

남댐역 앞에서 만나 수입상가를 잠시 들러, 원래는 검은깨로 만든 캬라멜을 선물하려 했는데; 그날따라 또 그게 없어서 대신 새로온 팥맛 캬라멜을 샀습니다. 스타벅스에서 여름에 판매하던 레드빈푸라푸치노하고 맛이 비슷? 팥빙수 맛이라고 해야하나? 하지만 젤리나 이런 거 들어간 그 맛은 아니고 딱 연유, 팥, 얼음 이런 조합의 맛입니다. 제가 느끼기엔 그렇다구요. 이거 쓰면서 입에 하나 넣었습니다. ㅋㅋ

밥을 먹기엔 애매한 시간이라 그냥 걸어서 롯데백화점 구경갔습니다. 돌아다니다보면 배도 고플거고 그렇다보면 그냥 그때 먹자는 생각 ㅋㅋ 백화점에 들러서 화장품매장 여기저기 가보고 가격 물어보고 향 맡아보고 발라보고 했는데, 원래 선물하고 싶던 키엘스킨; 너무 알콜냄새 진동..생각보단 영 별로라서 포기..대신에 톱냥씨는 립글로스 하나 사셨다는..비오템옴므 젤타입 스킨..역시 좋으네요. 맨큐님도 이거 쓰신다고 했던 거 같은데..전 비오템의 이 향이 좋습니다.은은하니..은근 땡긴..그래서 마음으로는 일단 이거로 점찍긴 했지만 언제 살지는 아직 모르는..좀 더 고민을 해봐야겠다는..

백화점을 나와서 스타벅스에 갔는데; 캬라멜마끼아또를 먹으려 했다가 갑다기 프라푸치노라이트가 보여서 암 생각없이 시키고 후회; 아 난 물종류를 섭취하고 싶었는데 슬러쉬라 낭패; 무슨 생각으로 프라푸치노를 시킨건지 아 이마만 아프고..ㅋㅋ 암튼 앉자마자 시작된 수다&수다; 이건 뭐..경연대회 수준이라고 해야하나 서로 할 말이 엄청 많았던건지..그래도 저보단 톱냥씨가 더 많았으니 승리? ㅋㅋ

한참 수다를 떨다가 이젠 밥을 좀 먹어볼까 하는 생각으로 나왔는데 낮에부터 시끄럽던 시청 앞이 아직도 시끄럽기에 건너가서 구경해보기로 결심했는데..횡단보도까지 가기엔 너무 멀어서 그냥 ㅡ.ㅡ; 무턱대고 톱냥씨의 손을 잡고 텨텨텨...무단횡단; 건너자마자 마치 안한 사람처럼 평정을 찾고 유유히 구경을 가니; 아닛! 떡을했어501이 있는겁니다. 그래서 슬쩍 구경하고 나니 이제 마지막 가수가 나온다는데..그나저나 김나영양인가요 ㅡ.ㅡ 목소리 죠낸 부담킹왕짱입니다. 아 하이톤을 듣고있자니 욕이 나오고..

"저희랑 헤어지니 아쉽죠?" 라고 물으니 저절로
"꺼져!!!!!!!!"

뭐 이런 상태가 되더라구요. 마지막 가수는 클론이었는데..감동적이었습니다. 솔직히..휠체어 타고나와서 춤을 추던 백댄서 분들이 더 감동..그리고 신나하던 강원래의 얼굴을 보니 좋았고, 구준엽은 생각보다 몸집이 크지 않아서 쵸큼 갭이 느껴진..막..우람한 근육맨은 아니었던듯; ㅋㅋㅋ 율동을 배워서 미친듯이 따라하며 버닝;하고 나니 어느새 공연마감..우리는 다시 밥먹으러 발길을 옮겼습니다.

남대문가서 먹을까 가던 중에 고깃집 발견; 엥겔계수가 높은 톱냥씨와 저는..아무런 망설임없이 들어가 고기를 4인분이나 먹었습니다. ㅋㅋㅋ 술도 한잔 했고 여기서도 이어지는 수다&수다..아까 하던 그 수다랑 합쳐 한 다섯시간은 족히 떠들은 듯..ㅋㅋ 술도 알딸하고..암튼 하는 얘기도 재미있고 시간가는 줄 몰랐네요. 그리고 우리는 다음에 안군님을 벗겨먹기로 하고 안녕했더랬습니다.

암튼..넘넘 반갑고 즐거웠어요.
그리고 금욜멤버님들도 저를 만나줘서 고마워요..
부족하고 어딘가 똘끼있어보이는 저지만 만나줘서 감사;
아 재미도 없는 얘기에 호응해주셔서도 감사 히;

움..이럴 땐 무슨 노래를 걸어야 할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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