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검색하다가, 예전에 제가 좋아했다고 쓴 노래제목을 발견..
아 기억에 없는데 이건 무슨 노래였더라..하면서 찾아낸 노래 [정말 그러길 바랄게]
작곡자 이름만 알고..아 이거 누구노래지..하다보니 장동건이 불렀던걸 찾아냈어요.
아는 사람들은 다 아는 장동건과 구본승이 함께 냈던 음반인가에 있던 노래입니다.
근데 계속 듣게 되버리는..약간 스타일이 너의 집 앞에서랑 비슷한 거 같기도 하고..

예전에 회사 그만두던 날 애들이랑 저녁먹을 때..JS키친인가..거기서 나왔던 그 음악..
그렇게 생각안나더니 거의 8개월만에 기억나버린..클로드볼링의 센티멘틀..길긴 하지만 올만에 들어도 좋은..
그러니까 떠오르는 한 사람이 있어요.

한창 누구나 다 개인홈을 갖던 시절에..우연히 알게 된 미니위니라는 사이트를 통해서..
알게 되었던 전신영이라는 분입니다. 냐옹이라는 대화명을 쓰셨더랬죠.
그냥 뭐랄까 처음부터 꽤 따뜻한 인간미가 보이는 분이였고..제가 처음 일을 시작할 즈음이었던 거 같은데..
필요할거라면서..자신이 이벤트로 받은 선물..아이콘템플릿 시디를 보내주셨어요.
그러고보니 전 그 분에게 보내드린 게 아무것도 없었단 생각이 드네요.

"신입디자이너에게는 이런 시디하나가 얼마나 큰..도움인지, 얼마나 대단한 건지 아는 사람만 아는..진짜 진짜....밤새 절해도 모자를만큼..정말 저에게 중요했던 거였어요."
아슈씨처럼..귀여운 문구라도 보내드릴 걸, 아니 계속 미루고만 있던 거 같은..
그 분과 마지막 대화를 하던..아니, 사실은 이 날의 대화가 마지막인줄 알았다면..
그랬다면 우리가 그날 버닝하면서 얘기하던 그 치즈케이크를 먹으러 가자고..했을겁니다.

서로 일이 바빠, 만나지는 못한 채 몇 년이라는 시간동안 쌓은..시간..
그 모든 것들이 그렇게 없어져 버리는 건 줄 알았다면..조금이라도 더 대화하고..많은 것들을 나누기 위해서
메신저에서 서로가 보일때마다 얘기할 걸...이런걸 깨달을 즈음엔 너무 늦어버려서..

"우리 다음에 보면 꼭 치즈케이크에 커피 마셔요! 아 아슈님도 같이 보면 좋은데"
"그래요 그래요..꼭 같이 봐요"

바쁜 일이 끝나면, 그러면 우리 한번 보자고 했던..그런 말을 나눈지 한달 즈음..
그 분의 블로그를 찾았을 때..동생분이 남긴 포스팅을 보고.....그 새벽에 정말 엉엉울어버렸습니다.
너무 멍해져서...지금 이 글을 쓰는 이 순간도 그 날의 감정이 전해져와요.
그녀는 감포앞바다를 좋아했고..그래서 그곳으로 보내주었다고 합니다.

만나지 못했고 앞으로도 다시는 만날 수 없는 사람이 되었다는 걸..
너무 짧은 인생이었지만 그 시간동안 다른 많은 사람들을 행복하게 만들어주었던 사람..
참..사람이란 게 자기가 떠나는 걸 느끼는 것인지..자기가 읽은 좋은 책들을..
다른 사람에게 모두 나눠주고 갔습니다.

시간은 흘러흘러 벌써...4개월 후면 2년이 되버리는군요.
그녀가 사랑하던 모든 것들은 그대로인데...그녀가 찍은 사진들도 아직 이렇게 남아있는데..
감포앞바다에 가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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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4.21 01:48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비밀댓글입니다

  2. BlogIcon 에코 2008.04.21 01:57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정말 늦어버리고, 읽은게 생긴후에야,.
    새삼 늦은걸 알고,.잃은걸 알고,.ㅜㅜ

    늦었지만,.좋은곳으로 편히 가셨길 바랍니다..

  3. BlogIcon 맨큐 2008.04.21 09:39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안타까운 추억이네요.
    냐옹님도 하늘 위에서 센~님과 치즈케잌 먹자는 약속 못 지켜서 아쉬워하고 계실 것 같아요.
    냐옹님이 찍은 사진 보면서 음악 듣고 있으니 기분이..ㅠㅠ

  4. BlogIcon 발톱냥 2008.04.21 09:47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아웅... 그런 일이 있으셨군요...

    그 분의 블로그에 들러보니, 따스한 모습의 사진들이 저를 반기네요.
    그래서 그런지 월요일 아침부터 아무도 없는 사무실에서 훌쩍훌쩍;;

  5. BlogIcon 호박 2008.04.21 12:46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괜히 울적모드(-.ㅜ) 후잉~
    블로그타고 가봤더만.. 사진도 넘 아기자기.. 멋지던걸요~
    근데 정말 음악마저.. ㅜㅜ (센님하~ 얼른 호랭이기운을 다시 부어주세요! 이러심 안돼죠!)

    ps 기분도 을지문덕한데.. 세바님한테가서 글씨체좀 달라고 쫄라봐야겠어여~
    만약 안주신다그러면.. 센님하가 쫌.. 거들어주세요.. 넹? ^^;

  6. BlogIcon 따꼼v 2008.04.21 13:10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감포 앞바다...
    저도 만약에 그곳에 간다면 센님과 그분이 함께 생각날거에요.
    그리고 그분이 찍었던 사진들이 굉장히 마음에 드는데요...
    안타깝네요.
    앞으론 이런사진을 볼수 없다는게....

    • BlogIcon 노센 센~ 2008.04.21 20:49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사진 느낌 좋죠..
      정말 고양이랑 강아지를 좋아하시던 분이었어요.
      그래서 그런지 아이들이 생동감넘치고 이쁘네요.

  7. BlogIcon DOKS promotion 2008.04.21 16:12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장동건 ???????, 노래부른건 예전에 있었다고 하던데, 이게 그노래인가요 ????.... 노래 참 울적하고 모든게 참 ,.. 잔잔 애절 하군요 ...

  8. BlogIcon 나비 2008.04.21 17:08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오래전 링크를 타고 들어가 한참동안 보았던 그분 블로그네요..
    이렇듯 사람은 당장 내일을 알수 없기에 하루하루 최선을 다하고 노력하고 살아가야 할런지도 모르겠습니다.
    어떻게 보면 뭘 할려고 이렇게 아둥바둥 살아야 되는 걸까...하는 의문이 들기도 하구요..

  9. BlogIcon 산골소년 2008.04.21 17:26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흠~ 에코님 블로그에서 여기로 왔는데 두분다 안타까운 사연이네요~
    저도 예전 군대에서 저를 각별하게 챙겨주던 형이 교통사고로 갑자기
    떠난적이 있었습니다. 생전 처음 당한 일이라 며칠간 멍했던 기억이
    나네요. 센님도 한동안 힘드셨겠네요. 모두 힘내시길 바랍니다. ^ ^

  10. 2008.04.22 13:32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비밀댓글입니다

  11. BlogIcon *아슈* 2008.04.22 16:31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사람을 댓가없이 좋아해줄 수 있는...
    그런 넉넉한 마음씨여서 늘 본받고 싶고 부러워도 했던 분...
    참 오래오래 사람들 마음에 남을만한 사람이라 많이 안타까왔어요...

    나중에 후회하지 않도록 지금 많이 아끼고 챙기고 삽시다. :)

    • BlogIcon 노센 센~ 2008.04.22 22:51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맞아요..우리가 빨리 만나게 해준 것이 이 언니;
      그래도 아슈씨는 귀여운 선물도 해드렸고 그래서;;
      난 아무것도 해준게 없어서 너무 미안해요..
      마지막 대화 나눌 때..각설탕 예매권인가 넘겨준 게 있더라구요..
      암튼 우리 아끼고 챙기고 살아효..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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