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이 뛴다를 보았다. 이제 막 급하게 마감이 남은 예매권으로 보고자 했던 영화중에 제일 먼저 눈에 띄기도 했지만 박해일이라는 배우가 간만에 진지하지 않은 양아치 백수역인지라 연애의 목적을 본 사람이라면 이런 캐릭터 그리웠을거다. 그래서 예매했다. 근데 내가 너무 대책없이 배우를 믿었던건가...
문득 윤재근이라는 감독의 전작이 궁금하다.
순정만화, 마이뉴파트너, 꽃피는봄이오면, 선물...등이네; 내가 별로 좋아하지 않는 감독임에는 틀림없다. 게 중에서도 꽃피는 봄이오면은 아주 잘 봤지만 뭐랄까 뒷심마무리가 부족; 그리고 어느 부분에서 감동을 느껴야 하는 타이밍이 제대로 구분되어지지 않고 끝난감이 있는 영화중 하나이다.
선물이라는 영화는 아직 내가 열어보지 않은 것중에 하나이고, 나머지 마이뉴는 보다가 졸았고, 순정만화는 강풀식의 만화스토리를 좋아하지 않아서 열어볼 생각도 안했지만 그래도 영화는 어떻게 나왔나해서 확인했던 기억은 있다. 지금 나의 시선 자체가 선입견이 있는 상태에서 이 영화를 보았다면 더 문제였지만 나는 이 감독의 전작이 무엇인지 모르고 또 뭐 감독자체를 중요시 하지 않았으니 그렇게 삐딱하지만은 않다고 해두자.
김윤진 극중 채연희에게는 심장이식을 해야하는 아픈 딸이 있고, 박해일 극중 휘도에게는 부잣집으로 재가한 줄 아는 어머니가 있다. 뭐 뻔한 구도인데 휘도의 어머니가 의식불명으로 쓰러지면서 이 이야기는 시작된다. 이식을 해야하는 집의 슬픔과 좌절에 촛점인건지 이식을 해줘야 하는 집의 입장이 촛점인지 잘 모르겠다. 할거면 한쪽으로 몰았어야 할 거 같은데 두개를 다 이해시키고 잡으려다보니 둘 다 놓친...
연희는 남편과 사별했고 아픈아이가 있지만 영어유치원 원장으로 돈은 잘 버는 능력.
휘도는 철부지에 양아치 백수 엄마에게 손벌리는 철딱서니인데 이 엄마가 사실은 허드렛일을 하면서 자기 장기이식까지 해가며 이 돈을 해준거였다.
아픈 아이를가졌다는 이유로 불쌍한 대상이라는 이유로 이 영화에서는 내내 이 채연희라는 여자의 만행을 합리화시킨다. 자기 의사친구를 통해 들은 정보가지고 접근해 1억을 주고 장기이식 계약서를 작성하는가하면, 무작정 칩입해 환자를 빼돌린다거나 나중엔 휘도를 찾아가 폭행을 하고도 전 아픈아이가 있어요. 어쩔 수가 없었다며 우는 걸로 모든걸 무마시키려한다. 발등에 불떨어진 사람은 다 저러나...아무리 슬픔을 극대화 하려고 해도 그렇지..좀 너무하다.
휘도라는 등장인물도 너무 한번에 읽히는 인물이다, 처음엔 반항하겠고 다음엔 동화되면서 나중에 억지스런 훈훈한 결말로 마무리 져지겠지라는...생각이 절로 들고 실제로 정말 그렇게 되었다. 반전이라던가; 뭐 눈물 펑펑의 감동이라던가...그런거 없었다.
실제로 연희가 아파하고 안타까워하고 눈물흘리는 장면 자체에 동화되지 못했다. 아무리 사회적 체면이 있는 여자라도 자기 아이가 아파서 정신없이 돌아다니는데 그런 옷을 차려입고 화장하고 그 높은 힐을신고 뛰어다닐라고...참 현실감없다. 그리고 남을 죽을만큼 두들겨 패놓고도 어쩔 수 없단 말로 눈물 터트리면서 '미안해요, 예은이 죽으면 제가 따라가면 되는건데'라니.....참나 이건 완곡하게 표현하는 협박이란 생각;
영화 중엔 내내 왜 제목이 심장이 뛴다인지; 이해할 수가 없었다. 왜 심장이 어째서? 뛰는 데 어쩌란;;영화에서 내내 휘도에게는 아무런 선택권도 없이 계속 예은이를 살리기 위해선 니가 결심해야만 한다는 강요만 있다. 그런데도 휘도의 연기가 어찌나 자연스러운지 나는 휘도가 병원으로 찾아가 엄마에 대한 얘기하면서 울때는 진짜...연기 자체에 동화되버려서 눈물이 났다. 영화 내용이 아니라 실감나는 배우의 엄마에 대한 절규는...부모님을 생각한다면 누구나...흘릴 수 있는 그런 눈물같은 거다.
굳이 영화도 나올만큼 스토리가 탄탄하지도 않은데다 솔직히 드라마의 시놉으로도 몇 번쯤은 울궈먹은 거 같은 소재를 이 상황에 영화로 표현하고자 한 이유가 무엇인지를 찾지 못했다. 다들 보고나서 하는 말..박해일 연기는 진짜 좋더라; 그리고 그냥 단순히 슬쩍 보기엔 눈물나는 드라마쯤으로; 뭐.....그냥 영화관에서 보는 흔한 드라마 16부작 압축스토리였나; 박해일 연기엔 꽤 호감을 느꼈지만 어딘가 엉성하기 짝이없는...
진짜 왜 제목이....심장이 뛴다 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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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윤재근이라는 감독의 전작이 궁금하다.
순정만화, 마이뉴파트너, 꽃피는봄이오면, 선물...등이네; 내가 별로 좋아하지 않는 감독임에는 틀림없다. 게 중에서도 꽃피는 봄이오면은 아주 잘 봤지만 뭐랄까 뒷심마무리가 부족; 그리고 어느 부분에서 감동을 느껴야 하는 타이밍이 제대로 구분되어지지 않고 끝난감이 있는 영화중 하나이다.
선물이라는 영화는 아직 내가 열어보지 않은 것중에 하나이고, 나머지 마이뉴는 보다가 졸았고, 순정만화는 강풀식의 만화스토리를 좋아하지 않아서 열어볼 생각도 안했지만 그래도 영화는 어떻게 나왔나해서 확인했던 기억은 있다. 지금 나의 시선 자체가 선입견이 있는 상태에서 이 영화를 보았다면 더 문제였지만 나는 이 감독의 전작이 무엇인지 모르고 또 뭐 감독자체를 중요시 하지 않았으니 그렇게 삐딱하지만은 않다고 해두자.
김윤진 극중 채연희에게는 심장이식을 해야하는 아픈 딸이 있고, 박해일 극중 휘도에게는 부잣집으로 재가한 줄 아는 어머니가 있다. 뭐 뻔한 구도인데 휘도의 어머니가 의식불명으로 쓰러지면서 이 이야기는 시작된다. 이식을 해야하는 집의 슬픔과 좌절에 촛점인건지 이식을 해줘야 하는 집의 입장이 촛점인지 잘 모르겠다. 할거면 한쪽으로 몰았어야 할 거 같은데 두개를 다 이해시키고 잡으려다보니 둘 다 놓친...
연희는 남편과 사별했고 아픈아이가 있지만 영어유치원 원장으로 돈은 잘 버는 능력.
휘도는 철부지에 양아치 백수 엄마에게 손벌리는 철딱서니인데 이 엄마가 사실은 허드렛일을 하면서 자기 장기이식까지 해가며 이 돈을 해준거였다.
아픈 아이를가졌다는 이유로 불쌍한 대상이라는 이유로 이 영화에서는 내내 이 채연희라는 여자의 만행을 합리화시킨다. 자기 의사친구를 통해 들은 정보가지고 접근해 1억을 주고 장기이식 계약서를 작성하는가하면, 무작정 칩입해 환자를 빼돌린다거나 나중엔 휘도를 찾아가 폭행을 하고도 전 아픈아이가 있어요. 어쩔 수가 없었다며 우는 걸로 모든걸 무마시키려한다. 발등에 불떨어진 사람은 다 저러나...아무리 슬픔을 극대화 하려고 해도 그렇지..좀 너무하다.
휘도라는 등장인물도 너무 한번에 읽히는 인물이다, 처음엔 반항하겠고 다음엔 동화되면서 나중에 억지스런 훈훈한 결말로 마무리 져지겠지라는...생각이 절로 들고 실제로 정말 그렇게 되었다. 반전이라던가; 뭐 눈물 펑펑의 감동이라던가...그런거 없었다.
실제로 연희가 아파하고 안타까워하고 눈물흘리는 장면 자체에 동화되지 못했다. 아무리 사회적 체면이 있는 여자라도 자기 아이가 아파서 정신없이 돌아다니는데 그런 옷을 차려입고 화장하고 그 높은 힐을신고 뛰어다닐라고...참 현실감없다. 그리고 남을 죽을만큼 두들겨 패놓고도 어쩔 수 없단 말로 눈물 터트리면서 '미안해요, 예은이 죽으면 제가 따라가면 되는건데'라니.....참나 이건 완곡하게 표현하는 협박이란 생각;
영화 중엔 내내 왜 제목이 심장이 뛴다인지; 이해할 수가 없었다. 왜 심장이 어째서? 뛰는 데 어쩌란;;영화에서 내내 휘도에게는 아무런 선택권도 없이 계속 예은이를 살리기 위해선 니가 결심해야만 한다는 강요만 있다. 그런데도 휘도의 연기가 어찌나 자연스러운지 나는 휘도가 병원으로 찾아가 엄마에 대한 얘기하면서 울때는 진짜...연기 자체에 동화되버려서 눈물이 났다. 영화 내용이 아니라 실감나는 배우의 엄마에 대한 절규는...부모님을 생각한다면 누구나...흘릴 수 있는 그런 눈물같은 거다.
굳이 영화도 나올만큼 스토리가 탄탄하지도 않은데다 솔직히 드라마의 시놉으로도 몇 번쯤은 울궈먹은 거 같은 소재를 이 상황에 영화로 표현하고자 한 이유가 무엇인지를 찾지 못했다. 다들 보고나서 하는 말..박해일 연기는 진짜 좋더라; 그리고 그냥 단순히 슬쩍 보기엔 눈물나는 드라마쯤으로; 뭐.....그냥 영화관에서 보는 흔한 드라마 16부작 압축스토리였나; 박해일 연기엔 꽤 호감을 느꼈지만 어딘가 엉성하기 짝이없는...
진짜 왜 제목이....심장이 뛴다 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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