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크나이트를 봤다. 지인의 시사회당첨에 꼽사리껴서 다녀왔는데, 이게 왠일..워너브라더스 직원분들이 서계시는데 약간 민망했다. 상무님에게 인사를 하고 표를 받은 후 일행을 기다리는데, 왠지 모냥빠지는 거 같은 느낌이랄까..암튼 영화시간이 됐고 네명이 쪼로록 앉아서 영화를 보기 시작..이 영화에 워너가 거는 기대가 큰걸까..직원분들이 들어오는 입구쪽에 서계신다. 난 중간 쯤 가셨겠거니 했는데..나오다보니 내내 서계신듯..깜짝 놀랬다. 2시간반동안 계속 서서 대기라니..

다크나이트(The Dark Knight, 2008)

감독 : 크리스토퍼 놀란  

출연 : 크리스찬 베일, 히스레저
개봉일 : 2008년 8월 6일  
등급 : 15세 관람가  
장르 : 액션, 모험, 범죄, 드라마, 미스터리, 스릴러

마침내, 최강의 적을 만나다
세상의 모든 악으로부터 고담시를 지키는 밤의 기사 배트맨. 그는 고담시에 뿌리 박혀 있는 범죄를 영원히 소탕시키기 위한 계획에 착수한다. 그러나 모든 범죄 조직의 배후에 있는 고담의 악명 높은 미치광이 살인마 조커 역시 자신을 숭배하는 모든 범죄집단을 동원해 배트맨을 죽이고 고담시를 끝장내버리려 하는데…. 사상 최강, 운명을 건 대결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출연진
마이클 케인 Michael Caine 알프레드 역
히스 레저 Heath Ledger 조커 역
매기 질렌홀 Maggie Gyllenhaal 레이첼 도우스 역
게리 올드만 Gary Oldman Lt. 제임스 고든 역
모간 프리먼 Morgan Freeman 루시어스 폭스 역
에릭 로버츠 Eric Roberts 샐바토레 마로니 역
아론 에크하트 Aaron Eckhart 하비 던트 / 투 페이스 역

영화감상

이 영화의 주인은 배트맨이 맞는데 또 영화를 보고나니 아니라는 생각도 드는게 조커역을 연기한 히스레저의 연기를 보고 나면 자연스럽게 인정하게 된다. 다크나이트의 리뷰를 읽어본 분이라면 잘 알겠지만 히스레저의 조커는 예전 잭니콜슨이 보여주던 그 조커와는 사뭇다르다. 이건 조연이라고 하기엔 정말 무리가 있는게 조커가 장면에 등장하지 않아도 언제 어디서 나올지 모르는 그의 등장에 영화보는 내내 심장을 졸여야 할만큼 그의 존재가치가 대단했다.

슈퍼히어로 무비를 즐기는 편은 아니지만 그래도 왠지, 맨..시리즈하면 빠지는 않는 게 이 배트맨인데 개인적으로 여러가지를 두고 보았을 때 이 영화의 승자는 다크나이트 배트맨이 아니라 히스레저의 조커였다. 실존하는 인물이 아님에도 화면에서 보는 내내 심기가 불편할 정도로? 그의 연기는 정말;; 어느 날 갑자기 내 앞에 나타나 왜 그렇게 심각해? 이러면서 내 입을 찢을지도 모른다는 생각마저 들었다. ㅎㄷㄷ

아임낫데어라는 영화에서도 둘이 나오던데, 크리스찬 베일의 매력이 그다지 발산되었다는 생각은 잘 안든다. 사실 나는 팀버튼 감독의 배트맨을 좋아해서인지 이 영화의 어떤 부분부분이 나랑은 맞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었기도 하고..내가 이 영화에 가장 큰 불만은..맨시리즈에 항상 등장하는 그 맨의 사랑을 독차지하는 맨걸에;;정말 연기 잘하는 사람만을 원한건가..진짜 솔직히 여자주인공이 기대치에 못미치는 미모인데 조커가 만나자 마자 유어뷰리플이라는데..나도 모르게 가운데 손가락이..불쑥;;;

내가 메기질렌홀이라는 배우를 세크리터리라는 영화로 처음 접해서인지 난 솔직히 일반인 데려다가 찍은 줄 알았다..너무 평범하고..그래서, 근데 나중에 보니 배우이기도 하고 제이크질렌홀의 누나이기도 하고..아니 근데 77년생이던데 왜 이렇게 포스는 67년생인지 모르겠다. 다크서클과 주름들이 너무 확연히 드러나서인지 대체 어디가 아름다우며 어느 부분에서 이쁘다고 해야할지 난감할 정도였다.

초반부분은 아주 재미있고 이야기 짜임새도 좋은데 후에 투페이스 등장부터 든 생각은..이거 다음편에 나와야 하는 거 미리 프리뷰해주는 건가 싶은..두 시간동안 아주 즐거웠고 나머지 30분동안은 지겨웠다는 게 나의 감상기이다. 마지막 그 30분 투페이스 등장은 좀 아쉽다. 이번에 같이 해결해야할 에피가 아닌 거 같은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영화포스터 모음
그 외 잡설
요즘 들어 모건프리먼 아저씨의 등장을 많이 보다보니 이건 뭐 우리나라로 치면 안성기씨 정도라고 해야하나 진짜 많은 영화에 등장하시는 거 같다. 근데 문제는 이분은 쇼생크탈출 이후로 악역을 해도 악역이 아닌것처럼 보이는 게 문제..여기서는 좋은 사람이고 원티드에서는 나쁜 사람인데 뭐랄까 그렇게 악역처럼 느껴지지 않았던 건 나뿐인건가? 암튼.. 

그리고 이 영화는 아이맥스 카메라로 촬영했다고 하니 보실분들은 아이맥스 관에서 보세요. 근데 과연 아이맥스 관에서 개봉할지가 의문이네요. 요즘 보면 국내영화에 너무 치중한 영화관들인지라 쉽게 내어줄 것인지 조금 의문이 든다는..오늘 제이슨므라즈 노래들을 듣고있자니...아 이 사람 좋은 노래가 참 많다는 생각이 문득..히스레저는 그렇게 갔지만 그의 연기와 영화들은 남아서 영원히 기억하게 할거라는..

1979년 4월 4일 호주 퍼스(Perth) 출생. 본명은 헤드 앤드류 레저(Heath Andrew Ledger). 10살 때부터 지역 연극단 소속으로 활동하였고, 오스트레일리아의 TV 시리즈에 출연하기 시작하였다. 1997년 미국에 이주하면서 헐리우드 엔터테인먼트 업계에 파장을 일으켰다. 2000년 멜 깁슨과 함께 호흡을 맞춘 <패트리어트>를 통해 때묻지 않고 순수한 이미지로 많은 10대 팬들을 거느리게 된다. 그 후 <기사 윌리엄>으로 용감한 영웅의 모습을 뇌리에 남긴 히스 레져는 그림형제의 형 제이크 그림을 연기했다.

호주 출신의 할리우드 스타 히스 레저(Heath Ledger, 28)가 최근(2008년 1월 22일) 미국 뉴욕 자신의 자택에서 숨진채 발견되면서 인기스타들의 잇따른 사망소식에 팬들의 안타까움도 극에 달하고 있다. 히스 레저의 사망원인은 약물 과다복용으로 그는 진통제, 신경안정제, 수면제, 항우울증제 등 무려 6 종류의 처방약을 한꺼번에 복용,  급성 약물 중독을 일으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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