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의 냄새

어제, 네이버에 있던 내 전 블로그를 오랜만에 들어갔다가..
습관적으로 뒤적거려본 다이어리 폴더에서 배경으로 나온 음악..
누구의 음악인지는 모르고 그저 제목이 기억의 냄새라는 것만 아는 이 노래..

기억의 냄새라니...
어떤 냄새를 말하는걸까, 어떤 냄새를 말해야 할까..한참을 생각하다가..
그래, 사람에게는 누구나 그 사람만의 냄새가 있다.
그게 기억의 냄새일려나..아직 코끝으로도 떠올려지는 그 냄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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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남겨져 있는..기억의 기록들.
그래 괜찮아, 이제 이쯤은..조금씩 희미해져가는 냄새..
근데 참 신기한거는 사람이 기억으로 냄새를 떠올릴 수 있다는거야.
그건 원래 머리로 맡는 건 아닌데..어떻게 그걸 기억하지.
신기하면서도, 참 쓸데없는 기능인 것도 같다.

안 그래?

2007/09/27 19:57
그렇게 3년이 지났다.
그리고 난 오늘 너에게 아무렇지 않은 척하며..이별을 말한다.
그 많은 날들을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만드는 게 무서워서..
생각하고 또 생각하고 또 생각했는데..
니가 나에게 아무것도 아닌 남이 된다는 걸 인정하기 싫어서..
하지만 근데..난 이제 혼자 선다.
너 없이도..이 날들을 버텨보려고 한다.
며칠, 몇 년이 힘들어도..길이 아닌 걸 갈 수 없는거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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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1년이 지난 오늘 나는...나 혼자 잘 서고 있는건지..
아닌 길을 가지 않아 지금 행복한지는 나도 잘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