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이제 이런 글까지; 남기는 사태에 이르른;; 근데 생각보다 치질을 너무나 부끄럽게 여겨서 남에게 말도 못하고 끙끙 앓으시는 분이 많더라구요. 그거 창피한 거 아닙니다. 내가 걸리고자해서 걸리는 게 아니고 사람마다의 다양한 이유가 있으니 절대 부끄러운 거 아니라는 말씀드리고 싶네요.

중학교 2학년때인가 양호선생님의 보건수업에서 치질에 대한 아주 적나라한? 지식을 전해듣고 나서부터 다른 생각을 가지게 됐습니다. 여자라면 누구나 갖고 있는 변비 그게 심해져서 치질이 되기도 하죠? 근데 그 수업 후에 단편드라마를 보게 됐는데, 그 드라마의 여주인공이 패션디자이너인가 그렇습니다. 계속되는 일과 잦은 야근 밤샘 등 불규칙한 식사등, 몸이 정상일리 없는거죠. 변비가 아주 심한 상태인데 그냥 방치하고 혈변을 계속 봤는데도 병원에 갈 시간이 없단 이유로 대충 넘어갑니다.

결국 그 여자는 직장암말기인가에 이르고, 직장을 도려내고 옆구리에 호스를 낀 채로 살아야 한다는 진단을 받고 충격에 빠져, 수술을 할 것인가 말것인가 하는 기로에 놓인 그런 스토리였습니다. 근데 단순히 드라마스토리라기 보단 많은 분들이 바로 저런 반복을 하고 계신 것이 아닌지..

변비가 만성이라 그냥 약을 먹는다던가, 대충 3-4일만에 한번 나오니 그런가보다 하고 살자는 굉장히 위험한 생각입니다. 사람에게 가장 중요한 세가지는 쾌면, 쾌변, 쾌식이라고 생각하는데 아무리 쾌면 쾌식을 해도 쾌변이 안되면 정상적인 생활이 불가능합니다. 사실 쾌변없이 쾌면, 쾌식이 있을 수도 없는것이죠. 적당한 시기에 나가고 들어오는 건 꽤 중요한 일입니다. 뭐 제가 의사는 아니니 너무 전적으로 제 의견만 생각하실 필요는 없어요.

예전에 회사에서 치질얘기를 했더니 여자가 무슨 치질얘기를 하냐는 둥 창피하지 않냐는 등의 말을 하더라구요. 그래서 여자나 남자나 똑같은 사람인데, 치질을 남자가 얘기하는 건 괜찮고 여자가 얘기하는 건 창피하고 그건 무슨 논리냐고, 그런 생각들이 결국은 '아 난 여잔데~ 어떻게..'라는 생각을 갖게 하는거죠. 근데 아프면 다 아픈거고 똑같은거지 그게 성별이랑은 별상관이 없는겁니다.

대부분의 여자들은 변비가 있습니다. 변비는 여러가지 원인이 있지만 스트레스나, 불규칙한 생활습관 등이 주를 이루는 거 같습니다. 저는 좀 겉보기엔 곰처럼 보이는 데 많이 예민한 스타일입니다. 게다가 사서 걱정하는 스타일이기도 하고 그러다보니 환경이 바뀌면 적응하는 데 시간이 좀 걸립니다. 특히나 예전엔 나가서 화장실을 못갔어요. 가더라도 소변외에 일은 상상도 못했죠. 근데 의외로 여자분들 중에 이런 분들 참 많습니다. 집 외에 불안한 공간이라는 생각때문에 볼 일을 제대로 못보고 넘기는..

그러다보면 당연히 배변의 욕구를 느껴도 화장실가면 불안한 마음에 하지를 못하고 시간을 넘겨버립니다. 그러면 당연히 시간을 넘긴 후의 배변은 점점 더 힘들어지는거죠. 그러다보면 배변욕구가 사라지는 거 같아요. 그런 감정이 들면 힘들어진다는 생각을 자꾸 머릿 속에 주입해서 그런 거 같은데, 그래서 때되면 신호를 느껴야 하는데 그걸 모르고 넘어가고 알더라도 또 덮어두고 그게 반복되면 더 심한 변비가 계속됩니다.

변비에서 끝나면, 단순히 정말 배변을 못하는 수준에서 끝나면 고맙겠지만 이게 장기화가 되면 당연히 더 큰문제로 넘어가게 됩니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치질이라는 단어는..

치질 [痔疾, hemorrhoid] 요약 : 직장(直腸) 하단·항문·항문 주위 조직에 생기는 병.
치핵(痔核)이라고도 한다. 치질에는 여러 가지의 질환이 포함되며, 그 가운데에서도 항문직장 말단의 화농성 질환으로 발병하는 항문주위염·항위농양(肛圍膿瘍)·치루(痔瘻)가 가장 많다. 그밖에 항문의 열상(裂傷)인 열항, 종대(腫大)한 치핵의 탈출에 의한 탈항 등도 넓은 의미에서 치질에 포함된다.

치질은 한국이나 일본을 비롯하여 동남아시아인들에게서 흔히 볼 수 있는데, 그 이유는 섬유성 식품을 다량으로 섭취하므로 배변량이 많기 때문이다. 또한 배변체위(자세)의 부적당한 점도 치핵을 한층 더 악화시키는 원인이 된다. 제2차 세계대전 전에는 항문 주위 염증성질환은 치핵의 2∼5배로 화농성 질환이 훨씬 많았으나 스트렙토마이신이 보급된 이래 급격히 감소되어 현재는 그 비율이 역전되었다. 이것은 결핵성 질환이 항문염증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것을 실증하는 것이다. <네이버 백과사전>

네이버를 보면 이렇게 정리되어 있다. 요즘 최근에 네이버가 대한의사협회와 손을 잡고 직접 건강상담을 가능하게 하는 지식인 서비스를 시행중에 있다. 그래서 검색탭에 건강 섹션이 따로 있을 정도로 신경을 쓰고 있어서인지 다양한 정보가 집약되어 있다.

치질 [hemorrhoid, 치핵] haemorrhoid라고도 쓰며 치핵(痔核)이라고도 함.
항문관(肛門管)을 둘러싸는 점막(粘膜)이나 항문의 외부를 덮는 피부 아래에 있는 정맥의 망상조직(網狀組織)이 부풀어서 생긴 덩어리. 정맥류성 정맥의 한 형태인 치질은 항문감염 또는 임신중 무거운 물건을 들거나 배변시 힘을 줄 때 등과 같이 복부내압(腹部內壓)의 증가로 생길 수 있으며, 만성간질환이나 종양의 합병증으로도 생길 수도 있다. 혈관벽이 약해서 생기는 치질은 유전되는 경우도 있다. 심하지 않은 치질은 좌약(坐藥), 무자극성 변비약, 좌욕 등으로 치료할 수 있다. 혈병이 생기거나 다른 합병증이 있을 때는 수술하여 제거하기도 한다.

치질에 대한 지식정보
http://k.daum.net/qna/openknowledge/view.html?qid=3GYsh

다음에서 찾은 브리태니커의 정의 치질이다. 네이버의 결과는 좀 더 어려운 용어들로 설명하는데 반해서 다음에서 찾은 자료를 보면 어떤 일로 치질이 유발되는 가를 한 눈에 알 수 있다.

의사가 아니다보니 내가 이렇다 저렇다 전문적으로 설명해드리긴 어렵고 우선적으로 검색을 통해서 많은 지식을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제가 몇 년 전에 치열로 엄청 고생한 적이 있는데요. 이것은 선천적으로 항문이 좁은 사람들에게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하더라구요. 시간을 넘겨 배변을 하다보면 수분이 다 빠진 배변체 때문에 항문벽이 긁혀 피가 나오고 그 상처가 계속 욱씬거리며 아프니 앉지도 서지도 못하고 고통은 이루 말할 수가 없는 치질의 일종입니다.

정말 검사 한번 받고, 진짜 눈물이 쏟아지는데 이건 막 서러워서 우는 눈물도 아니요, 그저 너무 아파서 자동적으로 눈물이 발사되는 수준이었어요. 그러니까 이렇게 아파지도록 제가 제 몸을 방치했으니 누구를 원망할 수도 없고 아파도 이걸 당한 사람이 아니면 어느 정도나 아플지를 상상하기 어려울 정도니까요. 걷기도 힘들고 앉기도 서기도 힘들다는 걸 이해하시려나?

쓰다보니 어느새 엄청 길어졌네요. 아무래도 포스팅 하나로는 끝내기가 어려운 이야기인 것 같습니다. 전문가가 아니니 좀 장황한 감이 없잖아 있는데요. 일단 제일 중요한 건 치질이 부끄러운 것이다라는 인식을 버리고 자기가 자기 몸을 제대로 인지해서 치료를 받는 게 가장 중요하구요. 이건 그냥 둔다고 해서 자연적으로 대충 치유되고 그런 병이 아니에요. 게다가 변비가 계속 있다면 일시적으로 약으로 치료한다고해서 절대 좋아지지않습니다. 오늘은 치질이 어떤건지 대충 아는 정도로만 하구요.

이 치질의 원인이 되는 변비와, 제 경험을 다음에 포스팅 하도록 하겠습니다. 저는 요즘은 예민을 떠나 배변의 욕구가 느껴지면 무조건 화장실에 가는 편입니다. 그렇다고 완벽하지는 않지만, 근데 이렇게만해도 다른 어떤 조치를 취하지 않아도 변비가 많이 좋아진다는 거에요.

제가 올린 글에 틀린점이나 덧붙일 점, 댓글로 의견 주시면 너무 좋구요. 이런 것 때문에 혼자 고민하시던 분들도 오픈해서 고민하셨음 좋겠어요. 서로서로 좋은 의견을 주면 좋잖아요. 다음번엔 제가 사용하던 연고라던가 병원다녀온 그 후 이야기랑, 변비약에 대한 이야기를 할게요. 참고로 지금 전 변비약을 먹고 있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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