렛 미 인(Let the Right One In, 2008)
공포, 드라마 | 스웨덴 | 110 분 | 2008-11-13
감독 토마스 알프레드슨
카레 헤데브란트 (오스카르 역) 리나 레안데르손 (엘리 역)
빛이 사라지면, 너에게 갈게
못된 아이들의 괴롭힘에 시달리는 외로운 소년 오스칼은 어느 눈 내리던 밤, 창백한 얼굴을 한 수수께끼의 소녀 이엘리를 만난다. 둘은 곧 서로에게 하나밖에 없는 친구가 되고, 어느 새 가슴 설레는 감정이 싹튼다. 하지만 이엘리의 등장 이후 마을에서 피가 모두 사라진 채 죽임 당하는 기이한 사건이 계속되고, 비상한 두뇌의 오스칼은 그녀가 뱀파이어라는 사실을 눈치 채는데…
그.러.나 소녀를 향한 소년의 사랑은 두려움보다 강하다
지난번 다른 영화를 보러 갔을 때 예고편을 보고 완전히 꽂히신 이블리나씨가 꼭 보고 싶어하던 영화기도 했고, 소녀인지 소년인지 구분이 안가는 포스터의 하얀 얼굴의 앵두같은 입술의 대상에게 완전 호기심이 당겨서 보게 된 영화이다. 시놉이나 다른 구성들을 전혀 읽지 않고 지식없는 상태에 가서 보게되었다. 하긴 그 편이 더 좋았는지도 모르겠다. 아마 보기 전에 스웨덴 영화임을 알았으면 영어권 외의 영화를 보는 데에 약간 거부감이 있는 나로서는 다행이었다. 생각보다 거슬리지 않았다..스웨덴어 ㅋ
너무 하얀 피부가 병약해 보여서일까, 오스칼은 친구들에게 놀림을 당하거나 채찍질을 당하기도 한다. 그는 아이들 앞에서는 말없이 조용히 당해주고 혼자 집에 돌아와서는 칼을 들고 찌르는 상상을 한다. 매일 혼자놀던 그의 집 옆에 아버지로 보이는 한 사내가 딸과 함께 이사온다.
그 소녀의 이름은 이엘리(이블리나씨는 소년이라고 하는데..실제로 소년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은근히 많은 거 같기는 하다) 추운 한 겨울에도 얇은 옷가지를 입고선 돌아다니는..생각지도 못하는 곳에서 불쑥 나타나기도 한다. 이 묘한 매력을 풍기는 소녀가 처음 만나자마자 오스칼에게 하는 말이 '난 너하고는 친구 안해'였다. 이유도 말해주지 않고..그러면서 매일 그의 곁을 맴도는 듯 보이는데 친구가 없던 오스칼에게는 이엘리의 존재는 만나던 그 날부터 컸다는 생각이 든다. 먼저 말을 건내주고 어느 순간 자기 생활에 스며드는 존재.
부모의 이혼으로 여러모로 외롭고 힘든 시절을 보내고 있던 그에게 친구들의 대부분은 그를 멀리했고 집단들로 몰려들어 그를 괴롭히기만 했으니, 그의 순수한 마음은 아마도 그녀가 뱀파이어냐 아니냐는 중요하지 않았던 거 같다. 그녀의 존재를 눈치챈 이후 그는 그다지 상관안하는 듯 했다. 단지 그녀가 사람을 죽이느냐 아니냐에 대한 공포는 있었어도 말이다.
그녀와 함께 이사온 그 아버지란 존재가 단지 아버지가 아님을 영화중에 알아버리고는 혼자 소름이 돋아서 내내 믿을 수 없다는 생각이 들긴 했다. 이 영화를 명쾌하게 설명해줄 수 있을정도로 내가 지식이 풍부한 게 아니라 그냥 본대로의 느낌만을 나열 할 수 밖에 없는데, 공포물이긴 하지만 여기에 내내 등장하던 배경음악은 참 좋았다. 오히려 음악때문에 공포를 덜었다.
이 영화에서 특이하다고 생각한 부분은, 전반에 앞의로의 오스칼의 인생이 얼마나 고단해질 것인지를 먼저 보여준다는 것이다. 물론 모두가 똑같은 인생을 살 것은 아니지만 사랑을 지키기 위해서 그가 넘어야 할 험난한 많은 일들이 그 앞에 기다리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지금의 오스칼에게는 그 사랑이 얼마나 아름답고 벅찬가..기차안에서의 마지막 그의 손짓은..그 어떤 고백보다 더 진하게 느껴졌다. 말로하지 않아도 느껴지는 그의 사랑..그리고 난 수영장 씬에서 오스칼이 이엘리를 떠날 수 없다는 걸 확실하게 느꼈다. 벗어날 수 없는 그녀의 사랑 앞에선 누구라도 받아들일 수 밖엔 없다는 생각..
눈처럼 하얀 피부, 핏빛같은 입술을 가진 오스칼..
그는 어딘가에서 고단하게 이엘리를위해 살아가고 있을것이다.
공포, 드라마 | 스웨덴 | 110 분 | 2008-11-13
감독 토마스 알프레드슨
카레 헤데브란트 (오스카르 역) 리나 레안데르손 (엘리 역)
빛이 사라지면, 너에게 갈게
못된 아이들의 괴롭힘에 시달리는 외로운 소년 오스칼은 어느 눈 내리던 밤, 창백한 얼굴을 한 수수께끼의 소녀 이엘리를 만난다. 둘은 곧 서로에게 하나밖에 없는 친구가 되고, 어느 새 가슴 설레는 감정이 싹튼다. 하지만 이엘리의 등장 이후 마을에서 피가 모두 사라진 채 죽임 당하는 기이한 사건이 계속되고, 비상한 두뇌의 오스칼은 그녀가 뱀파이어라는 사실을 눈치 채는데…
그.러.나 소녀를 향한 소년의 사랑은 두려움보다 강하다
지난번 다른 영화를 보러 갔을 때 예고편을 보고 완전히 꽂히신 이블리나씨가 꼭 보고 싶어하던 영화기도 했고, 소녀인지 소년인지 구분이 안가는 포스터의 하얀 얼굴의 앵두같은 입술의 대상에게 완전 호기심이 당겨서 보게 된 영화이다. 시놉이나 다른 구성들을 전혀 읽지 않고 지식없는 상태에 가서 보게되었다. 하긴 그 편이 더 좋았는지도 모르겠다. 아마 보기 전에 스웨덴 영화임을 알았으면 영어권 외의 영화를 보는 데에 약간 거부감이 있는 나로서는 다행이었다. 생각보다 거슬리지 않았다..스웨덴어 ㅋ
너무 하얀 피부가 병약해 보여서일까, 오스칼은 친구들에게 놀림을 당하거나 채찍질을 당하기도 한다. 그는 아이들 앞에서는 말없이 조용히 당해주고 혼자 집에 돌아와서는 칼을 들고 찌르는 상상을 한다. 매일 혼자놀던 그의 집 옆에 아버지로 보이는 한 사내가 딸과 함께 이사온다.
그 소녀의 이름은 이엘리(이블리나씨는 소년이라고 하는데..실제로 소년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은근히 많은 거 같기는 하다) 추운 한 겨울에도 얇은 옷가지를 입고선 돌아다니는..생각지도 못하는 곳에서 불쑥 나타나기도 한다. 이 묘한 매력을 풍기는 소녀가 처음 만나자마자 오스칼에게 하는 말이 '난 너하고는 친구 안해'였다. 이유도 말해주지 않고..그러면서 매일 그의 곁을 맴도는 듯 보이는데 친구가 없던 오스칼에게는 이엘리의 존재는 만나던 그 날부터 컸다는 생각이 든다. 먼저 말을 건내주고 어느 순간 자기 생활에 스며드는 존재.
부모의 이혼으로 여러모로 외롭고 힘든 시절을 보내고 있던 그에게 친구들의 대부분은 그를 멀리했고 집단들로 몰려들어 그를 괴롭히기만 했으니, 그의 순수한 마음은 아마도 그녀가 뱀파이어냐 아니냐는 중요하지 않았던 거 같다. 그녀의 존재를 눈치챈 이후 그는 그다지 상관안하는 듯 했다. 단지 그녀가 사람을 죽이느냐 아니냐에 대한 공포는 있었어도 말이다.
그녀와 함께 이사온 그 아버지란 존재가 단지 아버지가 아님을 영화중에 알아버리고는 혼자 소름이 돋아서 내내 믿을 수 없다는 생각이 들긴 했다. 이 영화를 명쾌하게 설명해줄 수 있을정도로 내가 지식이 풍부한 게 아니라 그냥 본대로의 느낌만을 나열 할 수 밖에 없는데, 공포물이긴 하지만 여기에 내내 등장하던 배경음악은 참 좋았다. 오히려 음악때문에 공포를 덜었다.
이 영화에서 특이하다고 생각한 부분은, 전반에 앞의로의 오스칼의 인생이 얼마나 고단해질 것인지를 먼저 보여준다는 것이다. 물론 모두가 똑같은 인생을 살 것은 아니지만 사랑을 지키기 위해서 그가 넘어야 할 험난한 많은 일들이 그 앞에 기다리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지금의 오스칼에게는 그 사랑이 얼마나 아름답고 벅찬가..기차안에서의 마지막 그의 손짓은..그 어떤 고백보다 더 진하게 느껴졌다. 말로하지 않아도 느껴지는 그의 사랑..그리고 난 수영장 씬에서 오스칼이 이엘리를 떠날 수 없다는 걸 확실하게 느꼈다. 벗어날 수 없는 그녀의 사랑 앞에선 누구라도 받아들일 수 밖엔 없다는 생각..
눈처럼 하얀 피부, 핏빛같은 입술을 가진 오스칼..
그는 어딘가에서 고단하게 이엘리를위해 살아가고 있을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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