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론..이렇게 살지 않겠다..

2007/06/21 00:54분에 나는 이런 글을 남긴다.

월급받아가며 회사를 다니는거라면 그 월급이 아깝지 않게 일해라;
정말 사람이 살면서 일할 수 있는시간..
사람들은 평생이라고 생각하지만 사실 따지고 보면 우리는 그다지 일할 시간이 많지 않다.

예전에야 학교를 졸업하고 대학을 가거나 혹은 바로 취업에 뛰어들면..
퇴직할 나이가 될 때까지 일할 수 있었다.
하지만 요즘은 평생직장이라는 개념도 사라진지 오래거니와 그렇게 오래 일할 수 있는덴 없다.
23세에 최초 사회생활을 시작한다고 생각하면 40세가 되는 17년동안 일하게 되는데..
그렇다고 꼬박 17년을 일하느냐..그것도 아니다 늘 인생은 변수가 있으니까..
게다가 여자의 정년은 남자보다 빨라서 과연 내가 40세까지 회사에서 일할 수 있을까..
생각해보면 참 어려운 생각이 먼저 든다.

40세 이후엔 평생직장의 개념인 다른 곳을 찾던가 혹은..다른 방법을 강구해야한다.
사업을 시작하는 것도 소질이 있어야 가능한 일이니 쉽지 않다.
난 술렁술렁 대충 일하는 사람들을 보면 묻고 싶다..뭘 믿고 그렇게 사는거냐고..
내 위에 상사에게도 물어보고싶다..대체 당신은 무엇으로 회사에서 월급을 받으며
앞으로 생길 식구들은 어떻게 건사할건지 그렇게 살아서 당신이 가장이 될 수 있는지..

적어도 일을 하는 동료에게 폐끼치지 않도록해야하는 것이 기본적인 예의인데
자기 하나의 무능력때문에 여러 사람을 피곤하게 만들면서도 기본 개념조차없이..
근무시간에 졸고, 티비보고, 게임하는..과연 우리회사에 그런 시간이 있었던가?
당신이 조는 그 시간에 누군가가 피곤하게 일을 대신한다는 생각은 안드는지?

일을 못할거면 빨리나 하던가, 빨리 못할거면 잘하던가..
그렇다면 팀원들 케어나 잘하던가 어느 것 하나 제대로 하는 것 없이
존경과 신뢰를 바라는 무지하고 짜증나는 인간이여..당신의 시간도 이제 얼마남지 않았다.
그 이상의 근무는 바라지도 않으니 제발..월급이 아깝지 않도록 일해라.
그리고 되지도 않는 대가리굴리지마라..다 티나서 볼상사납다.

근데 궁금하다,
공공연히 당신을 짜르겠다는 말이 오고가는 회사에서 그렇게 버티고 일하는 당신의 머릿속.
사람마다의 생각은 다르겠지만 당신의 자존심은 과연 괜찮은지?

결과적으로, 저 당시 나를 열받게 하던 무능한 과장놈은..아부의 절정으로..
다른 회사에 가서 팀장짓을 하고 있다.

나는 좀 호불호가 명확한 편이라, 내 의견에 솔직한 편이고 또 남에게 입발린 말을 잘 못한다.
체질적으로 안맞는다. 우리 아빠를 닮아서 그런가, 거짓으로 억지춘향하는 거 너무 싫다.
그래서, 항상 열정적으로 내 의견을 표명해 왔다.
회사에선 잘못보면 불만 가득한 애로 보인다는 사실, 역시나 입을 다물고..
비굴하게 살던 아이들은 착한사원, 그런 아래애들을 지켜주려 고군분투하던 나는 나쁜년..
참 근데, 이렇게 내가 고군분투를 하고 아이들의 근무환경을 위해..지랄발광을 해도..
누구 하나 고마워 하는 사람없다, 그냥 당연한 듯 받아들이지..

그래서, 이젠 아래애들을 지켜주는 것에 에너지 소비..안하려고 한다.
또, 틀린걸 틀렸다고 말하지않고, 나도 저들에 뭍어서 대충 넘어가고 비벼볼까 한다.

난 개인적인 관계에서도 그렇다.
내가 좋아하는 지인을 괴롭히는 사람하고는 잘 못지낸다.
지인에게 계속 뒷담화를 들어오고, 안좋은 모습만 부각시켜 본..내 눈이 그를 좋게 볼리 없다.
그러니 상대랑 소원해지는 건 당연했다...근데, 참 웃기게도..날 그렇게 만든 장본인들은..
어떻게든 좋은 사람 소리 듣기위해서, 그 앞에선 잘도 생글생글 웃어주고 하더라는 거..
그니까 결국 생글생글 웃어주며 뒤에서 뒷담화 날리는 사람은 인간성 좋은 착한사람..
나는 남의 일에 오지랖 펼쳐 진상플레이하는 성격까칠한 나쁜년이 되는거다.

참, 넘의 일에 왜 혼자 열정적이 되가지고서는..개고생을 하냔 말이지.
앞으로 지인이 싫다해도 그 사람이 나에게 별 폐 안끼치면 난 그냥 친하게 지내야겠다.
싫다고 역겹다고까지 표현하고도, 덧글에 댓글 달아주며..그게 사람사는 거라고..
그럴바엔 난 그냥 잠수타고 사람사는 생활에서 빠질래.

결국은 모두에게 좋은 사람이 되기 위해 혈안이 된..사람때문에 나만 죽일년이 되는..
이 스토리를 대체 몇 번이나 겪어야 정신 차릴래?
정말 싫다..사람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