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사람을 울릴 수 있는 예능이 몇이나 되려나 모르겠다.
나에게는 유일하게 꾸준히 지켜보는 프로그램 중 하나인 무한도전..
매번 태호피디의 천재성에 깜짝 깜짝 놀라기도 하지만..
아 정말 이 사람은 어디까지인지 궁금하기까지 하다.

처음에 복싱편에 관련된 예고편이 나왔을 때는..
사실 그닥 별 생각이 없었는데 지난 주에 그 두명의 선수들을 소개하는 편에서..
나는 우리나라 최현미 선수도 알게 되었지만..
다른 나라의 소녀복서 츠바사텐쿠라는 선수도 알게됐다.

현미선수는 새터민으로 특이한 이력을 가진 선수..
단단한 몸매, 정신력..그냥 보기에도 굉장히 자신감 넘치는 선수..
츠바사선수는 도전자로 일본 선수다.
작은 체구지만, 당당해 보이는 표정이나 몸놀림..기죽지 않는 선수..
그녀들의 나를 이기는 싸움..

현미선수는 복싱이 주목받지 못하는 현재의 대한민국에서의 어려움 속에서도..
세계타이틀매치를 지키겠다는 일념하나로 권투만을 생각하는 선수..
연습하는 거 지켜보는 사람들도 혀를 내두를만큼 혹독한 자기싸움..
어린나이에도 자신의 꿈을 지키겠다는 그녀는 참 아름다웠다.

츠바사선수는 도전자로만 알고 스폰서가 붙었다는 말에..
다들 엄청난 재력을 지닌 체육관에서 훈련받는 선수인 줄 알았다.
그런데, 현미선수 못지않은 열악함 그 자체의 작은 짐에서도..그녀는 말한다.
꼭 큰 체육관에서 챔피언이 나온다고 생각하지않는다고..
그리곤 해맑게 웃는 그 모습에 우리는 이미 한일전이라는 민감한 사안자체가..
무의미하다는 것을 알았는지도 모른다.

아버지가 차마 딸의 경기를 보러오지 못하다가..꼭 보러가겠다 약속한 경기 이틀 전..
아버지는 갑자기 병으로 쓰러지는데, 경기가 끝날때까지 그녀는 그 소식을 듣지 못한다.
그리고 경기가 끝난 후 이틀뒤에 아버지가 돌아가신다.
나라가 달라고 부모와 자식의 얘기는 정말 다른 게 없나보다.
아버지를 그리워하는 그녀의 눈빛이 안타까웠다.

상대선수에 대해서 알아보기 위해 떠났던 항돈이랑 쩌리짱이 오히려 감동을 먹어..
현미선수에 대한 정보를 알려주고 올 정도였으니..
그런 그녀들의 승부를 더이상 승부가 아닌 서로가 나 자신을 이기는 싸움으로..
도전 그 자체와 과정에 대한 의미를 그대로 보여주던 태호피디..
나는 그녀들의 경기를 보는 내내 티슈를 옆에 끼고..울고 또 울었다.
생애 처음으로 경기중 다운을 당한 츠바사가 안스럽기도 하고..
또 한편으론 열심히 경기 잘하는 현미가 자랑스럽기도 하고...
만감이 교차하면서 한일전에 민감한 우리들에게 이건 더 이상 한일전이 아니었다.
이미 경기의 승패를 알고 본 거지만..마지막까지도 그녀들 그 자체를 비춰주는..
이야기 속에서 감동을 안받을 수가 없는거다..ㅠ
츠바사 선수..정말 좋은 경기였습니다..
현미선수의 경기도 너무 좋았지만 그 여유로운 웃음 시크함..진짜..
그리고 방송에서 그동안의 챔피언들의 한마디 한마디가..참 좋았다.
다시 한번 그녀들의 경기를 볼 날이 오려나..
4월에 방어전을 치르는 현미선수..정말 힘내고 열심히 하세요!!!

ツバサ(츠바사)   

Data
選手名:天空ツバサ
선수명 : 텐쿠츠바사
所属ジム :山木ジム
소속체육관 : 야마자키짐
出身地 :大分県
출신지 : 오이타현
身長:163cm
신장 : 163cm
戦績:17戦13勝4敗6KO
전적 : 17전 13승4패6KO
タイトル他 :WBCバンタム級1位
타이틀 : WBC팬텀급1위
得意技 :右ストレート
특기 : 오른쪽스트레이트
好きな 食べ物:地鶏うどん(地元・亮平うどん)
좋아하는 음식 : 토종닭우동(원산지 亮平우동)
趣味 :食べる事 
취미 : 먹는 거

하이고 귀여워라...ㅋㅋㅋㅋㅋ
 


  1. BlogIcon Julie. 2010.01.31 22:11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정말. 저번주 1편에서 통역해주시는분이 많이 울었는지, 계속 통역하시는분을 보고 말하더라구요.
    츠바사 선수가...
    '이번엔 항공료도 안들테니까..' 하는데 왈칵 눈물이 ㅜㅜ
    정말 예능보면서 웰케 우는지 아흑.ㅠㅠ
    무한도전보면 웃음+감동+러브스토리는... 아니구낭 아무튼 ㅠㅠㅋㅋ 완전 사랑해용!

  2. BlogIcon 데굴대굴 2010.01.31 22:39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전 못봤습니다.. 움핫핫핫.... (좀 보여주세요. 굽신굽신)

  3. BlogIcon capella 2010.02.01 10:11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저도 보고 감동 ㅠ.ㅠ 진짜 한일전이라는게 무의미해졌어요. 승패가 중요한게 아니라 임하는 자세, 그들의 인생이 더 중요하다는 생각을 처음으로 해봤어요. 눈물이 자꾸 났는데, 저만 그런게 아니었군요. 진짜 최고!! 예요

  4. BlogIcon JUYONG PAPA 2010.02.01 11:52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정말 감동적이더군요.
    오랜만에 놀러왔습니다. 잘 지내고 계시죠^^?

  5. BlogIcon 나비 2010.02.01 15:08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나 어렸을땐 정말 권투 최고였는데 친구들이랑 같이 체육관 안가본 사람 없지않나..ㅋㅋ 가서 배우다 허약체질에 난 때려치웠지만..--;; 난 갠적으로 쯔바사 선수때문에 눈물이 더 나더라.. ㅎ 정말 열심히 싸워서 우리선수를 응원할수가 없을 정도....

  6. BlogIcon 재아 2010.02.01 17:33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전 그래서 무한도전이 좋습니다..

    예능에 충실하면서도 감동을 주는게 ^^//

  7. BlogIcon ezina 2010.02.02 16:40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역시 무한도전... 피튀기게 싸워야 하는는 원색적인 한일전이 아닌, 인간 대 인간의 휴머니즘 드라마여서 감동적이었어요. 저도 보는데 눈물이 찔끔찔끔 나더라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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