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의 별똥별(涙の流れ星)
하늘을 보렴 별이 보이지 않니?
그곳에서 아름답게 빛나고 있을 뿐이야
별에게 물어보렴 너에게 들릴까?
그곳에서 자그마하게 반짝거리고 있을 뿐이야
별똥별이 흘러 흘러 너의 눈물을 닦아주길 바래
언제까지나 따뜻하게 미소 짓기를 바래
하늘을 보렴 날이 밝을 거야

지금 여기서 새로운 날들이 시작되고 있어
햇빛을 받고 있는 너의 웃는 얼굴을 지켜주고 싶어
지금 여기서 아름답게 빛나고 있는 너와
언제까지나 손을 잡고 쭉 걸어가자

- <황색눈물> 주제가 중에서

1963년, 꿈을 좇는 청춘의 눈부신 날들
1963년 늦은 봄, 도쿄올림픽을 한 해 앞두고 있던 일본. 고도경제성장을 계속하며 한껏 들떠있는 도쿄, 아사가야에 한 무리의 젊은이들이 미래의 큰 꿈을 안고 모였다. 가난하지만 함께 꿈을 꾸며 언젠간 이루어질 것이라는 굳은 믿음을 갖고 살아가는 이들. 만화가로서의 꿈을 지켜나가는 에이스케(니노미야 카즈나리), 가수 지망생 쇼이치(아이바 마사키), 화가를 꿈꾸는 케이(오노 사토시), 소설가임을 자처하는 류조(사쿠라이 쇼), 그리고 유일하게 열심히 일하는 근로청년 유지(마츠모토 준). 이들은 각자 나아갈 길은 다르지만 언젠가는 다시 만날 것을 기약하며 헤어진다.
꿈이 아직 살아있을까? 흐뭇하고도 슬픈 어느 여름날의 기억
2개월 후, 뿔뿔이 흩어졌던 네 명의 젊은 예술가들은 필연처럼 재회하게 되고…. 결국 그들은 에이스케의 3평 남짓한 방 한 칸짜리 아파트에서 빈둥대며 공동생활을 시작한다. 그런 네 사람의 모습을 안타깝지만 따스한 시선으로 지켜보는 유지. 돈이 떨어지면 남에게 의지하고, 뭔가 건수가 생기면 술을 마시며 자신들의 꿈을 이야기한다. 이렇게 가난하지만 웃음이 끊이지 않던 여름날들이 하루하루 지나가고, 이들은 냉혹한 현실에 직면하게 되는데….
내가 좋아했던 장면

내가 좋아하던 장면들, 소소한 일상 그림들이 좋았다.

솔직히 말하면 이 영화에 대해서 그닥 특별하게 할 말이 없다. 이유는 간단하다. 이누도 잇신 감독을 좋아하고 그가 찍은 영화의 대부분을 좋아하기는 하지만 황색눈물은 아니다. 아니, 황색눈물은 그 속에 낄 수가 없을 거 같다. 그게 참; 아라시라는 그룹 전체를 가지고 영화를 찍은 아이디어는 좋았지만 나한테는 오히려 그것이 반감을 사는 계기가 됐다고 하나. 그들의 모습에 자연스럽게 융화되어 가지 못하는 나 자신을 발견했다.

아라시라는 그룹을 알고, 그들의 작품을 몇 개 접한 상태에서 이걸 보니 도저히 이게 적응이 안되는 것이다. 버라이어티에서도 접하다보니 이거 참; 그들의 모습이 너무 어색해서 보는 내내 내가 다 부끄럽게 느껴질 정도였으니..다만 그래도 장면 장면 손꼽을만큼 괜찮은 것들은 있었다. 만화가로 등장하는 니노가 그리는 귀여운 만화들이라던가, 마지막 엔딩에서의 일러스트라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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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에 이런 장면마저도 없었다면 정말 리뷰자체를 쓸 생각도 안했을 거 같다. 사실 이 리뷰를 쓰는 것은 이 귀여운 그림들을 사람들에게 보여주기 위함이다. 그리고 여기에 등장하는 노래도 단순한 멜로디지만 장면과 어울리게 귀엽게 느껴진다. 그들의 성장드라마라고는 하는데, 사실 이런 패턴의 이야기는 어디에서 본 듯하여 그냥 그저 그랬던 거 같다. 우리나라랑도 닮아있어서 그런지 그렇게 낯설지는 않았지만 새롭지도 않았다.

그런데 내가 만약 영화 속 니노라면 아마 속터져 죽었을지도 모른다. 아니 네명이 진짜 우르르 몰려와 자기 자취방에서 자기 방처럼 사는데 아무런 불만이 없는 거 보면 꽤나 마음 좋은 사람이다. 나는 아마 일주일이 뭐냐 3일도 못버텼을 거 같은데 암튼..근데 억지로 다 성장시켜 성공하게 만들었으면 더 웃겼을텐데..그 들중에 자기 꿈을 그래도 오래 간직한 건 니노..그리고 나머지들은 서로 자신이 원하던 것과는 다른 사람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