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암튼..그렇습니다.

from sitcom diary 2008. 10. 22. 15:16
01.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저 요즘 매우 침체기입니다. 그리고 그닥 기분이 좋지도 않고 아마도 우울하지 않은가 생각이 되는데요. 그래서 이웃블로거 분들을 찾아뵈는 일이 거의 가뭄에 콩나듯..으로 변했다고 해야하나..뭐 그렇다고 그전에도 자주 찾아가서 친한척 하거나 이런 성격은 아니었던 거 같지만요. 솔직히 요즘은 사람들이랑 이야기하는 것도..만나는 것도 그닥 땡기지 않고 별로 만나고 싶은 생각도 없고..그러니 더욱 할 얘기가 없는 것도 사실이네요.

02. 내 곁에 남을 사람, 내 곁을 떠날 사람..그 시간이 온 거 같습니다. 결정을 내려야 할 때군요. 어느 순간부터사람과의 관계에 너무 부단한 노력은 부질없다고 느껴졌고, 지금도 그 생각엔 변함이 없습니다. 서로 잘 맞는 오래가는 사람은 서로가 너무 부단한 노력을 하지 않아도..그냥 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여 준다면 가능한 이야기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그러니까, 내가 상대의 맘에 들기위해 너무 인위적인 노력을 하는 건 결국 인위적인 관계로 발전해서 언젠간 한순간에 무너질거라구요. 그러니 제 노력을 기대하지 말아주세요.

03. 집에 와 있습니다. 봉사다닐 때 들고다니던 칼이 무뎌져서..글쎄 이걸로 뭘 잘랐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칼날이 다 나가버려서 파썰려고 하는데 들지를 않더라구요. 당장 토욜에도 봉사를 나갈 작정인데 칼이 안들면 곤란한지라 어제 저녁에 아빠랑 연락하고...칼을 한자루를 더 샀어요. 집에서 사용하는 칼은 그대로 두고 봉사지에 들고다닐 용으로 아빠가 알아서 골라주셨어요. 마침 엄마가 서울에 약타러 오신다기에 창동역에 있는 낙지집에서 저녁을 먹었는데 그 집은 정말 짱이에요..너무 맛있고..푸짐하고 ㅋ 사진은 추후에 올리도록 하죠.

그리곤 오늘 올라가려고 했는데 부모님이 저녁에 꼭 같이 가고싶은 곱창집이 있다면서 저녁먹고 가라고 붙잡아서 결국 하루 더 머물고 있습니다. 있다가 저녁에 나가서 밥먹고 와야지...그 사이 자란 밭 사진을 찍고 싶은데 귀차니즘에 지금 빈둥빈둥 중인지라;;;

04. 어도비 CS4를 사용하고 있어요. 우선 포토샵만 깔아서 사용중인데 아직 여기저기 들쑤셔 보지를 않아서 잘은 모르겠지만, 약간의 메뉴 UI변화가 저는 좀 불편하네요. 그리고 메뉴가 귀찮게 되어있는 거 같은..아직 그닥 이렇다하게 써본 것이 아닌지라 말하기도 민망한..; 아 근데 이미지 속에 텝메뉴랄까 이건 이미지를 보여주면서 설명해줘야 하는데..이미지 여러개를 한 이미지 속으로 정리할 수가 있더라구요. 이미지 분류할 때 좀 편할 거 같다고 해야하나..으흐

그리고 약간 그 사용화면이 맥처럼 바뀌었다고 해야하나? 이걸 내가 이제 알아서 cs4에 있다고 생각하는건지도 모르지만..암튼 이건 사용한 사람만 알아듣는 말이 되겠군요; 메뉴의 폰트가 좀 신경쓰여요..제가 제일 싫어하는 verdana 12pt 크기라고 해야할까요; 이 얘기는 나중에 차차...

05. 강남으로 도로 컴백하게 됐습니다. 강남을 떠나고 싶어서 노래를 부르고 그렇게나 멀리 멀리 달아나려 했는데..그래서 좀 홍대쪽이나 이쪽 회사에 취직되기를 바란적도 있고 뭐 그랬는데 결국 저는 강남으로 컴백하게 될듯 합니다. 연락오는 족족 다 강남권 회사군요; 또 가까이 하기엔 너무 먼 홍대가 되어버릴 듯 해요..안타까운;;; 가끔 만나 같이 밥이라도 함께 먹던 그녀와는 멀리 멀리 떨어지게 되었네요. 조만간 천하에 가서 제가 한턱 쏘도록 하겠습니다. 토마토베이컨말이 먹으면서 입천정 다 데어보아요 ㅡㅡ;;

06. 아이팟터치 2세대, 검색해보고 곧 지를 예정입니다. 지금 쓰는 엠피삼이 아주 맛이 제대로 가셔서..; 노래 들을 때마다 짱나는..심심하면 꺼지고 나가버리고 ㅠㅠ 이걸 사기 위해 지난번 배너 알바를 했으니 그 돈으로 과감하게 질러줄 예정입니다. 근데 어제 아빠가 차에서 하는 말이..겨울에는 PMP들고 다니기가 손시려울 거 같다면서 당신도 아이팟터치가 필요하시댑니다...ㅡㅡ;; 멉니까..복자씨..;;;; 그러자 엄마가 한 마디 하십니다.

"이런 양심도 없는 인간같으니라구!"

근데 그러면서 엄마가 나의 엠피삼을 내어줄테니 들고다녀라....라고 해야 알흠다운 스토리가 되는건데 엄마도 절대 당신의 엠피삼은 내어주실 생각이 없다시네요...웃흥;;; 알흠다운 가족간의 사랑스러운 스토리죠 ㅡㅡ;;;

후에 더 추가하도록 하죠.



07. 맛있다던 곱창집을 갔습니다. 근데 가는 날이 장날인건지 맛이 없었습니다. 아빠랑 낮에 통화했는지 여동생이 어떻게 알고 집으로 찾아와서 같이 먹으러 갔었는데, 너무 느끼해서 아 칼칼한 거 먹고 싶다..이렇게 의견을 모아 결국 엄마가 해주는 오이비빔국수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칼칼하게 멸치육수 내서 국물을 만드시고, 오이로 매콤한 비빔국수를..몇 년 만에 먹어보는건지 모르겠어요. 사실 저 이거 먹을 때 국수보단 물을 더 많이 먹는다나 뭐라나..ㅋㅋ 매콤의 정도가..화장실에서 나타난다는..ㅋ

동생이 저번주에 우수사원인가 뭐 그걸로 제주도를 다녀왔는데 감귤크런치를 사와서 먹으라고 오늘 가져왔는데 어 이거 새콤하니 맛나네요. 백년초 크런치도 있던데 걔도 맛나요. 아아 제주도에 유리의성이 오픈했다는 데 한번 다녀오고 싶네요..가까이 하기엔 너무 먼...제주도여..ㅜㅜ

08. 알면 알수록 모르는 게 사람이란 말이 맞는 거 같습니다. 이건 뭐 처음에 어느 정도야 파악이 되지만서도 점점 더 가면 갈수록 싫어지는 사람이 있고 더 좋아지는 사람도 있고..뭐랄까 참 세상사는 거 복잡하네요. 사람을 만나고 함께 지내고 헤어지거나 혹은 멀어지거나를 반복하면서 왠지 점점 더 아픈 것에 무뎌진다고 해야하나? 뭐 그게 인생이겠지만요..조만간 또 전화번호를 바꾸거나, 메신저를 갈아 엎어버리거나..아직도 잘 모르겠어요..정말 주영이 말처럼..전 여력이 없어요. 그러니 부단한 노력을 해야하는 관계는 관두기로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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