쭈너

from sitcom diary 2008. 3. 30. 19:22
쭈너를 만났다.
토요일 낮에 메신저에서 보이길래 인사.
아무말없이 오프라인; 아니 이 놈이 ㅡ.ㅡ; 하고 있는데 1시간쯤 지나 전화가 왔다. 퇴근하는 길이라고 회의 들어가느라 대답못했다고..역시 이 녀석은 날 무서워해서 보고도 잘하는구나. 아직 둘다 점심전이어서 남대문으로 오라하고 준비를 하는데..다행히 다 씻고나니 전기가 나갔다. 이런..며칠 전에도 이런 경험을 했는지 아씨; 그러면서 어두운데서 대충 스킨을 바르고 머리도 어떤지 모르고 대충 빗고..남대문 시장으로 갔다.

지난 번에 사촌언니가 남대문 시장 안에 있는 갈치조림집을 알려준데가 있어서..거기에 가보잔 생각으로..시청이라고 전화가 왔길래 걸어오랬더니 그냥 지하철타고 온다길래 4호선타고 남대문역으로 오는 줄 알고 그거라고 하고 가는 데..서울역에서 문자..여기 어디로 나가야 하냐고;

4호선 남댐으로 오라고! 서울역에서걸어오면힘들어죽어!

라고 보내고, 잠시 후..남대문으로 오라는 거 맞지? 이런다..전화해서 4호선 남대문, 5번출구라고! 버럭거리고 난 후에 5번출구 앞에서 기다리는데 도착해서 한다는 소리가 6번출구래; 뭥미; 5번출구로 알아서 찾아오지않으면 응징하겠다하니 순순히 잘 찾아나왔다. 이런 어쩌고저쩌고..난리 친 후에 남대문 시장안에 있는 중앙식당에를 갔다. 갈치조림을 시키고 옆 테이블에서 누가 계란찜먹는데 완전 부러워 보여서 하나 시켰다. 잠시 후에 나왔는데 전에 갔던 다른 식당보다는 훨 맛있었다. 무가 제대로 조려져서...야들야들한것이..

다만, 반찬으로 나온 계란말이는..계란말랭이를 만드시려던 건지 ㅡ.ㅡ; 참...그랬다.
이런저런 얘기하면서 밥을 먹고 잠시 수입상가에 들렀다. 상미와 수진에게 줄 컵수프를 사고 캬라멜을 하나사고 푸룬도 하나 사고..밸큐브도 샀다. 그리고 명동으로 걸어가는데 명동에 거의 가깝게 왔을때 그런다.

"어 너 물건 그거 무겁지..내가 들어줘야 하는 거 아닌가? 이리줘.."
"참 빨리 얘기한다?"

명동에 도착해 도토루(지금은 커피하우스로 이름이 바뀐..)에 갔는데..난 여기 아이스로얄 밀크티가 좋다. 이런걸 파는데도 잘 없고해서 옛날 생각만하고 들었는데 생각보다 너무 묽게 타줘서 맛이 없었고..역시 명동이라 그런지 글로벌한 손님들의 향연...중국어, 영어, 일본어..짬뽕으로 들린다. 수다를 떨기 시작했는데..어라 얜 왜케 삭아가는거야? 예전의 그 얼굴이 아니네..하면서 이런저런 얘기를 했다.

참 희한한게 내 동창남자애들은 다들 여자들에게 잘한다. 진짜 놀라울 정도로..아니 애한테 이런면이..하면서 놀란적이 몇 번 있는데 준원도 그 중 하나고..그래서 예전에 현주랑 같이..우리가 동창중에 하나를 낚았어야 했어..하면서 한탄을 한 적도 있다. 요즘은 막 시작한 일이 너무 바쁘지만 좋고 재미있어서 일에만 열중모드라고 하는데 어릴적 친구를 만나는 건 참 재미있는 일 같아요.

장장 4시간을 쉴새 없이 떠들고 촌동네 사는 준원을 보내고 집으로 돌아왔지요. 많이 삭았던데 관리좀 해야겠어 ㅡ.ㅡ; 예전엔 완전 말랐더니 얘가 갑자기 옆으로 불어가고 있는..2008/03/30 03:08


+ 아 맞다 하나 추가를 안했네요.
아래 분 말씀처럼 이 아이는 제가 남댐역이라고 해서 ㅡ.ㅡ 서울에 댐이 있는 줄...
그리고 말 줄여서 한다고 혼났어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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