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큐브치즈

맛있어서 자꾸만 손이가요!


오늘 남대문에 갔다.
우리집에서 남대문은 가까운편이라 사실 15분정도 걸어서 갈 수 있을 정도의 거리이다. 순홍이 결혼식이 왕십리에 있어서 2호선을 타고 시청역으로 오면서..일부러 들렀다. 처음에는 402번 타고갈 생각으로 가다가..카레가 먹고싶어서 카레며 등등 몇 개 구입할 생각으로 갔다.

역시 나의 눈을 현혹시키는 것들이 아주 많았는데..그중에 나를 유혹하건 요녀석..
보이는대로 깜찍하며, 맛도 좋고, 식감도 좋고....눈도즐겁게하고 혀도 즐겁게 하는 아주 귀여운녀석이다.
내일 은주네 집들이 갈 때 몇 개 집어서 가야겠다. 너무 귀여워...잇힝 덕분에 오늘 산 콩코드와인을 두 잔이나 마셨다. 파는 언니가 추천해주는 걸로 사왔는데 너무 달지 않으면서도 와인이 가지는 그 특유의 맛도 살아있다. 완전..맛나. 생각난김에 한 잔 더 하고 자야겠다. ㅋㅋㅋ


나의 구입처는 수와현식품인데..여기 아저씨가 매우 친절하시다.
수와현식품
서울 중구남창동 33번지 대도상가 D동지하 공유지80호
전화 02) 755-3631 핸드폰 017-290-5795

이 집에서 파는 것들
일본에서 들여온 식품류, 말린과일, 육포, 푸룬 등등을 판매하고, 커피부터 포타쥬스푸, 부대찌개재료 일절, 치즈, 베이컨, 수입갈비, 사탕류, 과자류 등..없는게 없음. 이 가게에 대각선으로 있는 집에 키다리 아저씨네에서는 각종 일본산 사탕, 초콜릿, 과자가 즐비..딸기젤리 사먹고 미치는줄 알았음(딸기 그 자체)

물건을 구매하고 아저씨에게 천원만 빼달라고 하면 아저씨가 사실 흔쾌히 빼주신다. 이런 분 잘없다..특히 남대문에서는..친절한 분들도 물론 계시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도 엄청 많다는 거 그리고 물건값이 알고보면 집집마다 살짝 다르기도 하다는 거, 근데 여기 아저씨는 절대 그런걸로 속이지 않는다.

갑자기 떠오르는 기억이..남대문엔 수입상가가 좀 있는데..숭례문 수입상가라고 남대문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있는 곳인데(여기 입구는 남대문 있는 쪽 입구를 말하는 것) 여기 지하층에 수도사라고 전자제품 취급하는 곳이 있는데 여기아저씨가 우연히 알게됐는데 엄청 좋은분이셔서 이 집을 단골로 가는데..아저씨가 계신 이 숭례문 수입상가에도 없는 거 없이 다 판다. 그래서 아는 애랑 한번 가서 만보계를 살려고 종류랑 이런거를 물어봤었다. 아줌마 두분이 장사를 하고 계셨고..우리는 가격과 디자인을 고려해야하니 물건을 몇개 봤다.

사실 우리가 원해서 본거라기보단 그 아줌마들이 말도 안했는데 즐비하게 늘어놓아서 얼떨결에 본 것도 있다. 근데 맘에 드는 게 없었기 때문에 그냥 가려고 하자..육두문자가 날아오기 시작했다. *년이라는 둥 그 두 아줌마들이 욕을해대기 시작하는데..완전 황당했다. 지금 같으면 나도 참지는 않았겠지만 그때 어린마음에 엄청 상처를 입어서 난 남대문에가면 물건보여준다고 이것저것 내미는 사람 좋아하지 않는다.

벨큐브치즈

와인 한 잔과 벨큐브치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