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여전히 뜨거운 경쟁 속에서 펼쳐진 제11회 하나은행 달력 디자인 공모전이 8월 14일 시상식을 가졌다. 일상 생활 속에서 늘 곁에 두고 쓰는 달력이기에 쉽게 디자인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일 년이라는 시간을 생활 가까이에 두고 써야 하기에 해를 거듭할수록 새로운 디자인 아이디어를 낸 다는 것이 여간 까다로운 게 아니다. 그렇기에 하나은행 달력 디자인 공모전은 젊고 신선한 아이디어를 가진 디자이너들의 열띤 경쟁을 볼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신선한 아이디어로 무장한 디자인 새내기들의 열띤 경쟁 속에서 뽑힌 제11회 하나은행 달력 디자인 공모전의 수상작들을 만나보자.

취재 │ 이동숙 기자 (dslee@jungle.co.kr)

제11회 하나은행 달력 디자인 공모전의 공모주제는 하나 또는 Innovation 중 택1하여 고객제일주의 하나은행의 ‘손님의 기쁨, 그 하나를 위하여’라는 큰 주제아래 진행되었다. 이번 공모전에서 수상한 작품들은 2008년 하나은행 달력으로 제작되며 오는 11월에 인사동 가나아트센터에서 전시도 가질 예정이다.

심사를 맡은 이영혜 디자인하우스 대표는 심사평을 통해 모든 디자인은 최초에 단순한 하나의 아이디어에서 출발하는 경우가 많지만 그 단순한 하나의 아이디어는 작업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여러가지 측면에서 고려되고 실험되어야 한다며 새내기 디자이너들에게 다각적인 아이데이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대상을 수상한 (김은정, 백경희 공동작)은 디자인적으로도 훌륭하지만, 목업(mock-up)의 완성도가 완벽한 수준이었다며, 완성도 높은 샘플 작업을 높게 평가했다. 다만, 이 작품이 달력으로서 기능할 때 어떤 형태로 책상 위에 놓이게 되는지에 대한 배려가 부족하다는 점은 약점으로 지적했다.
최우수상을 수상한 장한울의 작품은 평범한 2D 작업이지만 그 그래픽적인 수준이 높고 '하나'라는 주제를 이미지로 적절하게 잘 형상화 해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지만, 달력이라는 물성에 대한 고민이 부족했다는 점에서 아쉬움을 밝혔다.


참여하게 된 이유나 동기는 무엇이었나요?
평소에 디자인 공모전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졸업하기 전에 그 동안 학교에서 배운 내용들을 실전에 적용시켜 보고 싶었고, 취업을 위한 경력을 쌓기 위해 이번 공모전에 참가하게 되었습니다.

이번 작품 컨셉에 대해 설명 해주세요.
동물들은 사람들을 따뜻하게 하고 푸근하게 하는 존재입니다.
일상을 함께하는 달력이라는 사물에 바쁜 생활에 지친 현대인들에게 동물 캐릭터를 통하여 동심을 불러일으켜 안정과 푸근함을 가져올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주제를 ‘We are the one! (우리는 하나)’로 정하고, 각각의 동물의 캐릭터를 하나은행 로고에 적용하여 시각적 재미와 위트를 추구하였습니다.
또한 작품 형식은 하나의 공간에서 두 가지 장면을 연출하기 위하여 블라인드 형식을 사용하였습니다. 여러 마리의 동물들이 화살표 부분을 손으로 당겼을 때 ‘하나은행’ 로고 안에서 하나가 되는 이미지를 만들었고, 각 장마다 ‘하나(one)’라는 의미와 각각의 동물들이 상징하는 의미를 함께 담고 있습니다.

작품을 만드는데 사용한 작업 툴은 어떻게 되나요?
Adobe Illustrator 를 사용하였습니다.

가장 중점을 두고 작업한 부분이 있다면요?
‘하나은행’ 로고 안에서 하나가 되는 이미지를 효과적으로 표현하기 위해서, 한 공간에 두 가지 장면을 연출이 가능한 블라인드 형식에 중점을 두었습니다.

공동 작업인데, 각자의 역할에 대해 설명 해주세요.
모든 작업을 함께 했기 때문에 각자의 역할을 나누기란 어렵지만, 김은정은 전체적 layout 작업 및 블라인드 형식 연구를, 백경희는 캐릭터디자인 및 구성작업을 하였습니다.

작업에 있어 힘들었던 일이나 재미있었던 일 등 에피소드가 있으면 말씀 해주세요.
그래픽 작업과 출력 작업이 끝난 후에 블라인드 방식을 만드는 과정에서 시행착오가 많았습니다. 여러 번의 샘플 작업을 통해 방법을 찾아냈습니다. 생각했던 것 보다 복잡한 형식과 과정을 실수 없이 만들기 위해서 저희는 시간이 가는 줄도 모르고 작업에 몰입했나 봅니다. 5시간 넘게 자리에서 일어나지 않은 것을 알고 쉬려고 일어났을 때 다리가 펴지지 않아 그 자리에 주저 앉게 되어 서로가 웃던 일이 생각납니다.

앞으로 두 분은 어떤 일을 하고 싶나요? 그리고 이번 공모전이 그 일에 어떤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하나요?
먼저 이번 공모전 수상을 통해 예비 디자이너로서 자신감을 얻게 되었고, 진로에 대한 확신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번 수상 경력이 취업에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특히 사람들에게 희망과 마음의 휴식을 줄 수 있는 디자이너가 되는 것이 꿈이고, 이 꿈을 이루기 위해서 취업을 통해 실력과 경력을 쌓아서 최고의 디자이너가 될 수 있도록 노력 할 것입니다.


참여하게 된 이유나 동기는 무엇이었나요?
그림을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 의욕만으로 공모전에 도전하고 싶었다.
그때 하나은행의 공모전이 진행되고 있었다. 하지만 조금 끄적거리다 말았던 기억이 있다.
그 하나은행이 올해 아쿠아색의 포스터로 나를 유혹했다.
내가 좋아하는 컬러여서 쉽게 나의 눈에 띄었고, 한 번 그만 두었던 기억이 더더욱 나를 도전하게 만든 동기였을 것이다.

이번 작품 컨셉에 대해 설명 해주세요.
‘하나’라서 가질 수 있는 의미들을 찾아 다녔다.
‘하나’라는 소중함과,
‘하나’라는 특별함과,
‘하나’라는 다름과,
‘하나’라는 시작과,
‘하나’라는 그 자체로 완전함과,
‘하나’라는……

이렇듯 '하나'의 의미는 하나가 아니었다.

작품을 만드는데 사용한 작업 툴은 어떻게 되나요?
잉크와 아크릴을 사용한 수작업이다.

가장 중점을 두고 작업한 부분이 있다면요?
'하나'에 부여할 수 있는 의미를 찾고, 그 의미를 한 컷으로 이미지화하는데 중점을 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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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s Comment - 개인적인 감상이며, 느낌입니다.
캘린더 공모전을 좋아하는 나로서는 엄청난 관심을 갖게되는 것중 하나인데..대상수상자의 아이디어는 정말 다른 사람이 쫓아가기 힘든것이었다(공모전을 내서 수상한 사람들중) 전체적으로 근데 어디서 많이 본듯한 아이디어가 많다. 난 공모전 나갈 정도의 실력도 안되니; 닥칠까나; 약간 아쉬움이 들어보이는 작품이 몇 개 있어 보인다. 뭐 큰 상 수상한 것처럼 보이진 않는데..장려상 부분에 대해서만 짧게 적어보자면, 첫번 째 장려상작의 그림이나 아이디어는 내가 잘 모르겠다, 그다지 저런 그림체나 칼라를 좋아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냥 단순히 내 맘대로 쓰는 글이니까 그냥 내가 하고 싶은 말만 적으려고 한다.

두번 째 장려상(황인찬, 이우식)작은 그림도 아주 좋고, 색감도 정말 좋다, 그리고 카피도 좋은데 문제는 이게 어디서 많이 본듯한 인상을 준다는 것이다. [하나]라는 단어를 하나의 의미로만 쓰게 된 것 같은 느낌이랄까, 기왕이라면 하나가 주는 이미지가 두가지나 세가지적인 의미로 보일 수 있도록 하는게 기업에서 바라는 게 아니었을까 생각한다. 아래 서브카피는 보지 못했지만..타이틀이 주는 의미는 그냥 단지, 나에게 한 약속하나의 의미 그 이상으로는 다가오지 않기 때문이다. 대체적으로 내가 어떤 약속을 하나 하고, 그 약속을 하나은행이 지켜주겠다는 카피인데..이런건 사실 너무 진부한 카피다.

세번 째 장려상(김권수, 노은미)작은 그림도 괜찮고, 여러면에서 칼라분위기도 괜찮기는 한데 너무 한가지색으로만 바탕을 깔아주다보니 달력이라기보다는 그냥 그림이 위주가 되버린듯한 분위기가 나온다. 차라리 숫자 있는 부분은 다른 바탕색을 주어 구분해주는 것이 글과 그림에게 훨씬 더 좋은 영향을 미쳤을 거 같다.

네번 째 장려상작(박소연, 우동준)인 한손 가득한 세상은 아이디어는 좋은데..다만 달력을 보는 사용자 입장에서는..나이적인 부분이 전혀 고려가 되지 않은 거 같다. 그림만 보고도 아이들도 이해할 수 있고 어른들도 이해할 수 있어야 하는 게 중요한 거 같다.

다섯번 째 장려상작(김주령, 박은하, 조아라)은 컬러적인 부분에서 뭐랄까 전체를 아우를수 없는 색감인 거 같다. 나이, 성별이 정확히 고려되어야 좋은 색감이 나온다고 생각한다. 저 달력은 아이들이나, 혹은 여자들은 좋아할지 모르지만 남자아이나 혹은 성인의 남성이 좋아할지는 상당히 미지수이다. 요즘들어서 많은 것들이 남성여성 구분없이 돌아가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칼라적인 부분은 아직까지는 남성여성이 선호하거나 좋아하는 색, 나이대별로 선호하는 색이 확연히 다르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런 면에서보면 매우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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