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씨의 절친 김자씨의 추천을 받아 사게 된 책이다.
사실 미우라 시온 잘 모른다..ㅡㅡ;; 그래서 사기 전 살짝 망설였지만,
김자씨의 취향이 얼추 나랑 비슷한 면이 있다고 느낀 적이 몇 번 있어서 믿고 구입..

미우라 시온
1976년 도쿄에서 태어나 와세다대학을 졸업했다. 2000년에 취직활동 경험을 바탕으로 쓴 장편소설 『격투하는 자에게 O를』로 데뷔했다. 이후 『월어(月魚)』, 『백사도』, 『비밀화원』, 『로맨스 소설의 7일간』, 『내가 이야기하기 시작한 그는』, 『옛날이야기』, 『마호로역 다다 심부름집』 등 화제작을 잇달아 발표했다.

『내가 이야기하기 시작한 그는』은 제18회 야마모토슈고로상 후보에, 『옛날이야기』는 제133회 나오키상 후보에 올랐다. 2006년에는 『마호로역 다다 심부름집』으로 제135회 나오키상을 수상했다. 그 외 작품으로 『바람이 세차게 불고 있다』, 『사부로는 그리고 문을 나왔다』, 『취미가 아니야』, 『꿈같은 행복』, 『망상작렬』 등이 있으며, 에세이집 『시온의 시오리』가 있다. 현재 Boiled Eggs

Online(http://www.boiledeggs.com)에서 ‘시온의 책갈피’를 연재 중이다. [예스24 제공]
나오키상을 수상한, 젊은 작다가. 사실, 더 젊은 사람도 많겠지만 서른넷의 나이에 문학상을 탔다면 꽤나 능력이 출중한 작가임엔 틀림이 없다.

표지부터 살짝 끌렸다. 왠지 젊어보인달까?
아무튼, 지쿠세이소 사람들의 방과 소개를 하는 것으로 소설은 시작하는데, 시놉은 이렇다.
가케루에게는 고교시절 불상사를 일으켜 육상부에서 퇴출당한 씁쓸한 경험이 있다. 육상과는 전혀 관계가 없는 과에 진학했지만 가케루에게 있어 달리기가 없는 삶은 상상할 수 없다. 그렇게 삶에 대한 정점을 잃고 살아가던 가케루는 가지고 있던 돈을 모두 도박으로 날리고, 결국 편의점에서 빵을 훔치게 된다. 빵을 훔쳐 전속력으로 도주하던 중, 누군가가 자신의 뒤를 자전거로 쫓아와서 묻는다. “달리는 걸 좋아하나?”

같은 대학에 다니는 4학년 기요세. 가케루는 기요세를 따라 막 무너지기 직전인 아파트 지쿠세이소에 억지로 끌려 들어와서 살게 된다. 이곳에 사는 사람들은 모두 간세 대학 학생으로 퀴즈 마니아, 만화 오타쿠, 흑인 유학생, 사법시험 합격자 등 아홉 명. 모두가 각자 자신의 작은 방에서 자신만의 세계를 만들면서 살고 있다. 그곳에 가케루가 합류하게 되면서 열 명이 된다. 이렇게 열 명의 학생들을 모아 두고 기요세는 선언한다. “지쿠세이소는 지금 육상부가 되었다. 하코네 역전경주를 목표로 한다.” 육상 경기 미경험자들인 이들에게는 불가능한 얘기. 그러나 기요세의 협박과 같은 발언으로 결국 간세 대학 육상부를 대표하여 하코네 역전경주에 도전하는데….
가케루가 주인공이고, 그를 달리는 것에 대한 매력으로 다시 한번 빠지게 했던 기요세와, 그의 말이라면 순순히 따라주던 멤버들..쌍둥이 조지, 조타와 유키, 신동, 무사, 하나짱, 킹, 왕자선배 그들을 완벽하게 하나로 만들어준 달리기 이야기..;; 마라톤 전에 읽으면 의지가 막 뿜어져나와..마라톤 잘 할 수 있으리라 생각했는데, 책의 감동은 날 날리게는 아직 못하는 거 같은..울고 웃으며 가슴벅차게 신나고 안타깝게 서글프게..온갖 감정의 변화를 이입하며 읽었다는...ㅋㅋ

드라마로 나오면 너무 좋을 것 같아!

사실, 일본문화에 대해서 가끔 보통 사람보다는 좀 알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이 책을 읽지 않았다면 나는 하코네역전경주는 잘 몰랐을 거 같아다. 영화 나오코도 보지 않았고, 만화 런런런이라던지도 읽지 않아 나에게는 너무나 생소했던 하코네역전경주[각주:1]였지만 책을 읽는 내내 내가 마치 주자가 된 것처럼 하나가 될 수 있었다. 나오코를 찾아서 봐야겠다. 그럼...내가 눈으로만 상상하던 것에 그림이 되어줄라나?

바람이 강하게 불고 있다
카테고리 소설
지은이 미우라 시온 (북폴리오, 2007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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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강하게 불고 있다. 2
카테고리 소설
지은이 미우라 시온 (북폴리오, 2007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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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들이 매년 1월에 10명이 팀을 이뤄 각 구간을 뛴다니, 생각만해도 너무 싱싱해보일 것(?) 같은 생각이 든다. 젊음을 길위에 날려주며 상대에게도 희망을 줄 거 같은 생각..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001&oid=079&aid=0002023887&

그래서, 결국 하나짱의 마음은
누구에게 간거야???;;;;


라는 말을 마지막으로 던지고 싶었다.


+ 연휴입니다, 시골집에 다녀옵니다 으흐흐흐;


  1. 역전마라톤이란 역전 마라톤은 주자와 주자가 어깨띠(tasuki)를 건네받는 마라톤 릴레이를 말한다. '역전'(ekiden)은 station(駅)과 transmit(伝)가 합쳐진 말로, 역전 마라톤 강국 일본에서 처음 유래됐다. 역전 마라톤은 1917년 요미우리 신문이 일본의 도쿄 수도 이전을 기념하기 위해 3일간 교토~도쿄 508km를 달리는 대회를 개최한 것이 시초. '역전'이라는 말은 당시 요미우리 신문 토키 제마로 사회부장에 의해 만들어졌다. 그때 일본은 길가를 따라서 역이 일정한 간격으로 위치해 있었는데, 역전 주자들은 역과 역 사이를 달렸기 때문이다. 특히 하코네 대학 역전 마라톤은 역전마라톤의 꽃. 한국에 거주하는 일본인 유학생 토요후크 마이(32) 씨는 "TV로 하코네 역전 마라톤을 자주 시청했다. 여러 사람이 같이 힘을 내 달리면서 서로 하나가 되는 게 매력적이다. 뛰면서 자신의 한계를 넘어서는 사람들의 모습이 감동적"이라고 했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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