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일지매(Drama, 2008)

from tv & movie 2008. 7. 7. 03:08

일지매
이준기를 다시 보게 만든 드라마라고 해야하나? 하도 일지매 일지매 하길래, 호기심과 궁금증이 증폭되어 다운을 받아서 1-14화까지 이틀만에 열감하였다. 사실 이준기에 대한 인상은 그닥 좋지 않은게, 왕의 남자때는 그럭저럭 너무 딱 어울리는 배역이다 생각했는데, 마이걸에서의 어색한 모습..그리고 그 후 많은 안티를 불러온 미녀는 석류광고는 이준기를..이전 조매실(두주먹으로 얼굴가리고 수줍게..매실음료광고하던 조;;; 누구였더라..하도 조매실이라고 불러서 본명도 기억이 나질 않는다.)처럼 생각했다.

일단 나는 남자가 너무 귀여운것도, 이쁜척? 하는 것도 너무 싫은..머리긴 남자에 대해 그닥 좋은 인상도 없거니와 꽃미남이라는 것에 대한 환상도 잘 없다. 그래서인지 그닥..그 후 인터넷을 달구던 젖준기;;(아 발음이 좀 그런데..) 인터넷에 검색하면 뜨는 그 사진 한장으로 엄청난 굴욕;

그러던 중에 이준기가, 내가 좋아하는 플라이대디 한국판의 주인공인데 오카다가 연기했던 역할이었다. 그래서 솔직히 기대도 안했고, 기대안했는데도 봐서 실망이었고..일단 여기서 이문식도 한 몫했다. 암튼 영화에 실패하고 그 후에 개늑시인가? 암튼 그 드라마에도 나왔다는데 안봐서 모르겠다. 어쩐일인지 이준기가 나온다하면 일단 나는 티비를 꺼버리는 증상을 겪고 있었다.

이 드라마를 보게 된 계기는 단순한데, 사실..승기 나오는 줄 알고; 승기도 무슨 일지매인가 찍는 거 같은데 사전정보가 없어서 여기 승기가 같이 나오는 줄 알고..초반에 볼 때 저 아이들중 누가 커서 승기가 되는건가 이러면서 봤다. 근데 애들이 다 컸는데 승기가 없다! 컥...뭐야? 아..지금 찾아보니 승기가 나오는 일지매는 MBC에서 할 예정이고 아직 안한거구나;;

근데 이 드라마, 볼수록 재미있었다. 왜냐하면..이준기도 이준기지만..갠적으로 좋아하는 배우 안길강씨가 여기에서 꽤 높은? 비중이기도 하고 또 어딘가 모자른듯한 착한 배역으로 딱인 이문식씨의 빛나는 연기! 허약한 캐릭터인줄 알았던 박시후의 근육짱인 몸을 보고; 허걱..게다가 카리스마 넘치기까지? 놀라운 배우들의 발전..그래도 아직은 안길강씨의 연기에 열광하긴 한다.(미녀와야수 라는 영화에서 담구는 아저씨로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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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릭터들이 딱이라고 볼 수 있다, 갠적으로 불만은 연기 더럽게 못하는 한효주가 이준기의 상대역이라는 게 좀 안타깝다는 생각이 든다. 아 정말 매회 보지만 연기 너무 못한다. 대체 무슨 깡인지를 모르겠다. 은채라는 역할은 잘만하면 얼마든지 빛날 수 있는 역임에도 왠지 이영아에게 가린다고 해야하나? 이준기=일지매 사실 매치가 안됐으나 보고나니 매치가 되는, 게다가 매화나무 앞에서 오열하는 준기를 보니 마음이 짠한게..복수를 꼭 잘했으면 한다는 생각도 드는것이..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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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준기의 모습이. 시쳇말로 쩐다. 특히 매화나무 아래서 잠든 모습은..누가봐도 완소! 게다가 극중에 내내 시종일관 나오는 '모냥빠지게' 듣고 있다보면 웃긴다. 평소의 일지매 용이는 폼생폼사이기때문에 자기 스타일 구겨지는 일이 생기면 늘 저 대사를 친다. 은근히 중독성있다.

매일 때리고 맞고의 연속인 이 부자의 관계이지만 극중역할에 완전 녹아든 이문식씨를 보고 있노라면 정말 연기를 하는 사람은 아름답다, 다시 한번 느껴집니다. 플라이대디의 패전용사들이었다면, 일지매로 거듭나는 이 분들의 연기는 정말 짱입니다요. 이문식은 여기서 이가 하나 없는데..실제로 이를 뽑으신 거 같아요..훼이크인 거 같지는 않고 정말 그 이하나 빠진 모습이 어찌나 어울리는지..보셔야만 압니다.

마지막으로, 암튼 극중 내용을 다 얘기할 수는 없고 관심있는 사람만 보세요.
그리고 오늘 본..엄청난 사랑을 받는 준기군 짤방;; 눈화들이 이렇게 준기군에 대한 관심이 지대할줄은..미처몰랐네요. 암튼 앞으로 광팬은 아니더라도 그냥 거부감없는 배우로 보겠습니다.


암튼 앞으로도 재미있는 드라마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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