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주를 보았습니다;

from sitcom diary 2008. 5. 1. 01:52
오늘 강남역에 갔는데..머리를 자르려고 했는데; 원장님이 세미나라해서;
좌절하고 그냥 전에 근무하던 회사 동생을 만나 밥을 먹으러 갔습니다.
요즘 강남역 고깃집들..경쟁장난아닌가 봅니다;
삐끼총각이 막 붙잡는데 ㅡ.ㅡ; 아놔..계란찜, 된장찌개 무한리필은 물론이요..
사이다 및 탄산음료도 무제한, 소주 일병 제공..외치는데..안 갈 수가 있어야죠.
긍데, 두 번 가지는 않을 거 같다는...일단 너무 시끄러워서 밥이 입으로 들어가는지
코로 들어가는지 모르겠다는 것, 사이다가 김빠져 낭패, 대략 계란찜과 된장찌개는 먹을만..
고기는 그럭저럭...고기구나 싶은..포스?

암튼..예쁜거랑은 전혀 어울리지 않았던 100억카페에서 마일드커피를 한잔 두고..
이런저런 얘기를 했는데, 그 회사를 계속 다녔으면 커피마시긴 정말 편하긴 했겠다는 생각..
올만에 사장님에게 전화를 했는데..너무 아이처럼 좋아해주셔서 ㅋㅋ
9일에 피티있으시다고 지난번 생일불참에 원수는..그 담주에 확실히 갚아주신다고 쿄쿄;
아놔 참석자 리스트 작성좀 해야겠다는 ㅋㅋㅋ

암튼..커피마시고 얘기하다가 집에 갈려고 버스 정류장을 오니; 사주를 보는데가 있어서..
세연을 보내고 혼자 들어가 앉았습니다; 왜냐고? 나의 생년월일은 비밀이니까..ㅋㅋ
사주볼려면 생시까지 다 밝혀야 하니..암튼 저의 사주는 이렇답니다.

보시는 아주머니가 부산분인가 경상도 사투리가 정감있던데..
노트에 이것저것 적으시면서 한마디 하십니다.

"언니야...어머 왜케 자존심이 세노? 하늘 찌르겠다"
"으...으응?"

제 자존심이 세다고 합니다. 사실 그런 말 종종 들어오긴 했습니다만..그게 사주에도?
저 본인은 못느끼는데; 주변 사람들은 느낀다고 하니 세긴 센가봅니다..
긍데, 저..굴욕적이게 사는 거 같은데 이상하네 ㅡ.ㅡ;
급좌절인건; 결혼하긴 하는데 늦게..2012년쯤이나? 아니; 지금 내가 몇살인데 ㅡ.ㅡ; 멍미;
그래도 하긴 한다니 다행? 자식도 둘이나? 제가 보기엔 못갈 게 분명해보임;

저의 사주가 남자사주인것은 뭐 어릴때부터 알아온 것이라 별로 놀랍진 않은데;
회사에 오래 머물 스타일도 아니라하고, 돈 모으는 재주도 없고...푸핫;
분명한 건 일 열심히 하면 돈을 잘 번데요(근데 이건 누구나 열심 일하면 잘 버는 거 아님미?)
2007년에는 여태까지 만나온 남자들을 한번에 다 정리했을 시기라고..
남자들이란게 좀 미심쩍지만..그냥 다수니까 좋은 거 같기도 하고 응?
저를 만나는 사람들은 제가 보살피고, 위해주고...이라면서 성장하고 잘된다합니다.
그래서 연하랑 이어질 확률도 높고..동갑도, 한 두살 연상도 좋다고..연하는 네살도 가능! 우핫

신장과 장이 약하고..태어나기를 약하다고..요건 맞는 말인 거 같음..
요즘 모 잘 먹으면 설사로 승화시키니...아놔..아까워 죽겠;;;
암튼 건강관리 해야겠다는...그리고 나이 먹을수록 운이 트이니 걱정하지 말라고 하더군요.
압권은 치마만 둘렀지, 당신은 남자입니다 ㅡ.ㅡ; 였습니다.
이리저리 활동하는 게 좋고..그럴수록 더 좋아질 거라는 그런 말...

암튼 재미로 보는 거지만...;; 몇 개 가슴에 와닿았습니다.
이제 제가 심심하니 별 걸 다해버리는..요즘 미친소때문에; 눈물 꽤나 빼고 있는데..


몰랐다면, 널 몰랐다면...나 후회가 돼.
너를 사랑하기로 했던 내 맘이...
내 비겁함을, 내 부족함을 내 촌스런 변명을 받아줘.

By 토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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