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회사에 들어가서 최단시간 근무를 한 사건이 있었으니..
적어도 회사라는 것은 1년 이상은 다녀줘야 의미가 있는것인데..딱 3개월만에 접은 회사가 있습니다.
왠지 첫느낌이 그닥 좋지 않았는데..주변의 압박때문에 선택을하게 된거라..

면접을 보러 오라고 했지만 연락도 없이 안갔습니다.
보통 이러면 회사에선 더 이상 연락하지 않는데..잊고있었는데 일주일 지난 후..전화가 왔습니다.
모르는 번호고 왠지 근데 낯이 익은 번호인지라 안받고 넘겼습니다.
3-4번 이어지더니 이내..문자메시지가 날아듭니다.

면접을 한 번 보자는 거였습니다. 이상한 회사는 아니니..한번만 보자고..
그땐 아..이거 내가 무슨 잘난 사람도 아니고 ㅡ.ㅡ
미안하기도 한 마음에 늦은시간이지만 문자로 연락을 했고 다음날 면접을 보러 갔습니다.
처음 면접을 본 사람은 이 이야기의 주인공으로 팀장이었습니다.
친절하게 이것저것 설명하고 등등..그래서 사장님하고도 대면하게 됐고..출근하게 됐죠.
이게 아마 불행의 시작정도?

출근한 첫 날 있던 회식에서 제 옆에 꼳 붙어앉아서는..사람좋은 미소를 띄우며..
다른 디자이너에 대해서 안좋은 얘기를 하더라구요. ㅡ.ㅡ; 뭐지?
저러다가 말겠지하고 그냥 넘겼습니다.
그 때까지도 전 저란 존재가 팀장이란 놈에게 꽂혀 눈멀어 온 바보같은 여자라는 걸 몰랐던겁니다.
제가 그런 사람이 되어있다는 걸 전혀 몰랐습니다..출근한지 한 달 반쯤..
이제 어느 정도 사람들이랑 다 친해지고 스스럼없이 이런저런 얘기를 할 때 쯤..ㅡ.ㅡ;

왜 하고 많은 사람 중에 저런 사람을 좋아하냐는 황당한 물음.
진짜 이건 뭥미? 였습니다. 누가 누굴 좋아하다니 뭔 소리인지 원 황당하고 어이없고..
얘기인 즉슨, 제가 ㅡ.ㅡ; 그 사람이 좋아..면접보러 오고 회사까지 들어왔...쿨럭;
끓어오르는 분노와...어이없음...대체 저건 뭘까..인간일까?
아니 ㅡ.ㅡ 왜...왜 저란말인지..게다가 무슨 생각으로 저런 말을 하고 돌아다니는지..
진짜 제가 인기없게 생겨서 만만했던 겁니까? 이씨..

하지만 사람이기때문에 그럴수도 있다 좋게 생각하며..머 주변사람만 아니라는 거 알면됐지..
뭐 대수냐...로 생각하다가 2차공습 ㅡ.ㅡ; 그러지말라고 나는 당신에게 요만큼도 관심없어요로..
딱잘라서 분명 말했더니 이번엔 복수의 의미인지 이젠 저에 대해서 안좋게 소문을...아휴.
하지만 저는 더 황당했던 건..남자들은 그 소문을 믿더라는 사실입니다.
단 한번도 본인에게 물어보지도 않고..저는 그냥 그런 여자가 되버린겁니다.
바로 이것때문에 자의반 타의반으로 회사를 접게 된 웃기지도 않는 스토리입니다.

그 정신나가신 놈 말고는 다른 사람하고는 괜찮았기때문에..
오늘 누가 생일이라고 거기 잠시 들렀다가 허걱; 그 정신나간 놈이 있는 줄 모르고 갔습니다.
뻔뻔하게 ㅡ.ㅡ 반가워하시며 무슨 지 여자친구라도 온 것처럼 호들갑을..
진짜 거기 부른 사람은 미리 얘기도 안해주고 아후..그 얼굴을 또 보게 만드는 건지..
막 이것저것 챙겨서 갖다주고 지랄을 하시는 ㅡ.ㅡ 던져버리고 싶은걸 참고..
본체만체했더니 자리가서 앉더라는..제가 온다는 걸 좀 알면 자리라도 피하던가..진짜 웃긴놈;

진짜 ㅡ.ㅡ 아는 사람때문에 화도 못내고..거길 간 내가 진짜 미친거 같고..
그래서 술 한잔 하는 중입니다. 음주 포스트...아 근데 맥주..왜케 배아프게 하는거죠;
사르르..하면서 배가 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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